워크 다이어그램 ‘일과 개인의 조화’

‘잘릴까 불안… 업무 몰입 6%뿐‘이라는 기사에서도 잘 나타나듯 일과 개인의 조화는 모든 직장인의 화두라 할 수 있다. 더구나 IMF와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직장인의 일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는 크게 달라졌다. 과거 선배들이 가졌던 ‘직장의 발전이 곧 나의 발전’이라는 등식이 깨어지고 ‘직장은 직장, 나는 나’라는 인식이 널리 펴졌다.

회사에 충성하면 보상이 돌아온다는 믿음이 사라진 이 시대에는 직장인 개인의 일에 대한 마인드도 변하기 마련이다. 단적으로는 직장에 대한 ‘충성심’을 대신해 ‘개인의 행복’이라는 요소가 등장한다. 즉 일과 개인의 행복을 어떻게 잘 조화시키느냐가 우리 시대 직장인이 가지는 일에 대한 고민이자 숙제가 됐다.


↑ 일반적으로 직장 생활에서 일은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 그리고 ‘잘하는 일’로 구분된다. 이 세가지 요소를 잘 조화시키는 것이 만족스런 직장 생활의 비결이다.


↑ 위 다이어그램처럼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 그리고 ‘잘하는 일’이 조화를 이룬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회사는 물론 직장인 개인의 만족이 극대화된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이상적인 관계 모델일 뿐이며 약 5% 미만의 직장인만이 이런 행복한 경험을 누린다.


↑ 대부분의 직장인은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 그리고 ‘잘하는 일’이 동떨어져 있다. 그래서 괴로울 수밖에 없다. 이런 상태가 지속이 되면 회사와 개인 모두 불행할 뿐이다. 이직이 하나의 방법이 될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대안은 되지 못한다(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 보면 대부분의 직장의 경우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세가지 요소 중 최소한 둘은 조화를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 ‘해야 할 일’과 ‘잘하는 일’의 교집합을 만드는 것이다. 어느정도의 프로 의식과 자기계발을 통해 전문 분야를 확보하고(구본형 소장의 표현에 따르면 ‘필살기’) 이를 업무(해야 할 일)에 반영하는 것이다. 적어도 잘하는 일에 대해서는 직장에서 인정을 받을 수 있다.

만일, 잘하는 일과 해야 할 일 사이에 거리가 있다면 인사이동이나 전근, 이직이라는 적극적인 방법을 쓸 수도 있다. 다만 이 경우 부작용(인사이동 거부, 고과 하락 등)도 고려해야 한다.


↑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의 교집합을 만드는 경우도 대안이 될 수 있다. 보통 하고 싶은 일을 하다보면 잘하는 일이 되지만 그 반대는 쉽지 않다. 따라서 잘하는 일에 취미를 붙이고 하고 싶은 일로 만드는 노력이 필요하다.

회사에서 지시하는 ‘해야 할 일’과는 다소 동떨어진 관계로 직장에서의 인정은 받지 못할 수 있지만, 일에 대한 개인의 행복과 만족감은 커진다. 직장에서 독립적인 업무 영역을 구축할 수 있다면 이 방법도 나쁘지 않다. 다만 실패할 경우 이직이나 전근을 각오해야 한다.

↑ 드물지만 ‘해야 할 일’을 ‘하고 싶은 일’로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부단한 자기노력과 계발이 필요하지만 일단 해야 할 일이 하고 싶은 일이 된다면 머지 않아 잘하는 일이 된다. 자연스럽게 세가지 요소가 일치하는 이상적인 일의 관계 모델로도 발전할 수 있다.

입사할 때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직장에 취업을 한 경우도 있다. 운이 좋거나 실력을 인정받은 경우지만 유감스럽게도 오래갈 가능성은 많지 않다. 조금만 방심하면 해야 할 일과 하고 싶은 일 사이가 멀어지게 된다. 그래서 ‘취미를 직업으로 가지지 말라’는 말도 있다.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할 일’, 그리고 ‘잘하는 일’이 모두 일치한다면 오죽 좋겠는가. “이 일은 나에게 맞지 않아”라고 고민해 봤자 본인만 고통스러울 뿐이다. 무엇보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잘하는 지에 대해 냉철하게 분석하고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런 다음 현재 자신에게 주어진 처지와 개인의 선호도, 그리고 직무 적성을 감안해 보다 합리적인 선택을 하길 바란다.

오늘 힘들다고 내일을 포기하지 마시라. 강한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은 자가 강한 것이다. 월급쟁이의 쥐구멍에도 볕 들 날이 생기지 않겠는가? (아님 … 말고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