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과 마누라의 차이, 그리고 올블로그

올블로그의 사이트 디자인이 바뀌었습니다. 네이버보다 더 자주 접속하는 올블로그인 만큼 매번 개편 작업이 있을 때마다 여러 가지 생각이 들곤 합니다. ‘이건 더 나아졌는걸, 이건 좀 불편한 것 같아’라고 나름대로 평가하고 또 적응하려 노력하지요.


개인적으로 이번 개편에 대해서는 살짝 실망스럽습니다. 전체적인 디자인과 접근성이 개선되지 못했다거나, 이올린과 비슷하다거나, 여러가지 이슈와 블로깅을 한 눈에 볼 수 없다는 등의 UI 측면이 아닙니다. 어쩌면 개편 그 자체가 불편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즈니스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은 좋지만, 우리나라의 웹페이지들이 개편을 너무 자주 하는 것 같습니다. 마치 ‘변화’ =’사이트 개편’인 것처럼, 외형적인 변화에 집착합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IT 서비스의 특성상 이 같은 변화가 필수불가결한 요소이긴 하지만, 블로그 메타의 성격을 갖는 올블로그의 경우는 좀 다르게 볼 수 있지 않나 싶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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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지난해 이맘때의 올블로그 메인 페이지와 지금의 두어 번 개편된 메인 페이지와의 근본적인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외형적인 변화를 갖춘다고 해서 메타 사이트로서의 올블로그의 기본 기능이나 위상은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올블로그의 힘은 대문의 색깔과 모양새가 바뀌는 것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블로거들이 제공하는 RSS 피드에서 나온 것이니까요.


개편이 쓸모없다거나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닙니다. (오해하실까봐 ^^) 올블이 서비스를 보다 장기적으로 계획하고 있다면, 잦은 사이트 개편보다 ‘익숙한 UI’와 ‘안정적인 브랜드’ 구축에 신경을 쓰는 것이 더 옮지 않나 싶습니다. 매번 개편 때마다 새로운 UI에 익숙해지려는 노력도 좀 지치는군요. 언제 들어와도 친숙한 그리고 익숙한 UI를 제공하는 블로그 메타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꽃 단장한 어여쁜 애인도 좋지만, 언제나 변함없이 나를 향해 미소 지어주는 마누라가 더 사랑스럽듯이 말입니다. 🙂

4 thoughts on “애인과 마누라의 차이, 그리고 올블로그

    1. 단순히 디자인 변경이 기능과 배려에 대한 부분 역시 잘 알고 있습니다. 개편이 잘못됐다는 얘기는 아니고요.
      다만, 앞으로 잦은 개편보다 꾸준히 뚝심있게 자리를 지키는 올블로그의 모습이 보고 싶다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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