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가 대체 뭐야?’라고 묻는다면 …

7~8년 전, 용산에서 PC주변기기를 파는 소자본 쇼핑몰을 창업한 적이 있다. 레드오션 중의 레드오션인 PC시장에서 나름 특화된 제품을 온라인으로 팔기위해 제일 먼저 시작한 것은 쇼핑몰 개설이 아니라 해당 제품에 관한 온라인 커뮤니티 구축이었다. 품질과 가격 경쟁력보다 더 중요한 것이 소비자와의 소통, 즉 상호 신뢰와 이해라고 보았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커뮤니티는 매니아층을 끌어모았고 이를 바탕으로 공동구매와 특판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 개시 이전부터 일정부분의 매출을 확보할 수 있었다. 쇼핑몰 개설 이후에도 판매자와 소비자간의 자연스러운 피드백을 확보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당시 이러한 초기 전략이 없었더라면 사업을 쉽게 안착시키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배운 것이 있다.
장사란 (사업도 마찬가지겠지만) 기본적으로 제품에 대한 자신감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소비자와의 대화를 나누는 비즈니스라는 것이다. 당시에는 게시판 중심의 온라인 커뮤니티가 유일한 방법이었지만 요즘에는 SNS가 있다. SNS와 상거래가 결합해 ‘소셜커머스’라는 트랜드가 형성됐다. ‘소셜’이라는 단어가 좀 어렵기도 하고 쉽게 와닿지 않아서 그렇지 결국 핵심은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다.

시대와 세태에 따라 신뢰 확보의 방법이 달라지고 다양해진다. 상거래 자체가 판매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이동하면서 소비자들의 취향과 그들의 관심에 더욱 귀를 기울여야 한다. 소셜커머스는 그러한 요즘 장사방식에 대한 대명사일 것이다.

뜬구름 잡는 식의 서두가 길었다. 사실 이 글은 ‘소셜커머스 | 김철환 | 블로터앤미디어’라는 책의 서평이다. 이제 책 얘기를 해보자. ^^; 저자는 서두에서 이 책의 가치에 대해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소셜커머스를 고려하고 있다면, 무엇보다 자신이 소셜커머스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지 자문해 보아야 한다. 아는 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선택의 폭이 넓은 만큼 실패의 위험이 줄어든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하지 않았던가? 요즘 장사방식 중에 가장 주목받고 있는 것이 소셜커머스다. 대세를 이해하고 따르고 싶다면 그것이 무엇인지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것을 돕는 책이다. 일목요연하며 비즈니스에 대한 통찰력으로 가득하다. 특히 국내외 사례에 대한 케이스 스터디가 인상적이다. 남들이 어떻게 했는지에 대해 우리는 관심이 많다. 단순히 소셜커머스가 도대체 무엇인지 궁금한 이를 포함해 소셜커머스를 이용해 비즈니스를 펼치고 싶은 이 모두에게 이책은 친절한 멘토가 되어줄 것이다.

한가지 더, 이 책은 소셜커머스를 어떻게 구축하고 실행할지에 대한 실용서는 아니다. 일종의 트랜드 분석 보고서에 가깝다. 그래서 저자의 다음 책이 더 기대가 된다.

소셜커머스10점
김철환 지음/블로터앤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