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유료화, 과연 성공할까?

뉴욕타임스(NYT)가 전면적인 유료화에 나섰다.
이미 부분 유료화를 실시하고 있지만 이번에 전면적인 유료화 정책으로 돌아섰다. 과금은 오는 3월 28일부터 실시되며 ‘웹사이트+스마트폰앱’의 경우 $15/월, ‘웹사이트+iPad앱’은 $20/월, ‘웹사이트+스마트폰+iPad’ 모두의 경우 $35/월로 책정됐다. 연간으로는 최대 $455이다. 적지 않은 금액이다. 종이신문 구독자에게는 추가과금이 없다. 이번 유료화에 대한 내용은 NYT 구독안내 페이지 및 한국경제 김광현 IT전문기자의 블로그 “뉴욕타임스 “디지털 뉴스 이젠 돈 받겠다”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다.

유료화의 배경

NYT 스스로도 성공 여부가 투명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과감하게 유료화를 선언했다. 사실 NYT는 지난 96년과 2007년에도 유료화 시도를 진행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다시 전면적인 유료화 정책을 추진한 것이다. 유료화 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세계 최고의 권위지 중 하나인 NYT조차도 지난 4년간 적자와 급격한 매출 감소에 허덕였다. 종이신문 광고가 줄어드는 대신 온라인 광고가 늘고 있다고는 하지만, 줄어든 종이신문 광고가 그대로 온라인 뉴스 광고로 옮겨 가진 않는다. 검색 키워드나 블로그, SNS 광고로 분산되고 있다. 전통 언론사 특유의 고비용 저효율 구조 하에서 광고 매출만으로 조직을 운영하기엔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유료화에 대한 유혹이 끊이지 않는 것이다.

온라인 뉴스 유료화에 대해서는 지난 해 ‘뉴스 미디어의 수익 창출을 위한 5가지 방법‘이라는 포스팅에서 다룬 바 있다. 그중 NYT는 전면 유료화라는 가장 강경한 방식을 채택했다. 온라인 뉴스 유료화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시각이 훨씬 많은 게 사실이다. NYT의 콘텐츠가 아무리 좋은 품질을 지니고 있다고 해도, 대체제가 많은 온라인 뉴스의 특성상 과금이 쉽지 않다.

유료화의 한계

과금 체계를 살펴보면 구글 검색과 SNS로 유입되는 접근에는 과금을 하지 않는다고 한다. 페이지뷰 하락이 걱정스런 나머지 페이월(Paywall)을 쌓아놓고 한쪽 구석에 개구멍을 만들어 놓은 꼴이다. 예를 들어, SNS는 예외로 한다는 정책의 틈을 이용해 NYT 기사를 검색해 볼 수 있는 페이스북 앱을 만들어 뿌린다면? 즉, 법적인 문제를 제외하면 .. 페이월 자체는 언제든지 쉽게 무너질 수 있다. 반대로 정문으로 출입하는 이들(웹사이트나 모바일앱 등 NYT의 뉴스를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충성도 높은 독자층)에게만 비용을 전가한다는 비판이 일 수 있다. 과연 이들 중 얼마나 뉴스 구독에 대한 댓가를 지불할까? 결과는 두고봐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단 ‘용기있는 시도’라고 평하고 싶다. 그리고 성공하길 바란다. 이러한 시도조차도 NYT니까 가능한 게 아닐까. 매체 종사자 입장에서 (성공 여부를 떠나서) 이러한 시도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부러울 따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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