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hone-ipad-Mac 삼각편대의 공습

애플이 올해 1분기(2011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의 실적이야 늘 시장의 예상을 한 단계 뛰어넘었기 때문에 그닥 새로울 건 없지만 이번 실적 발표는 업계의 평균을 크게 뛰어넘었다.

246억7천만 달러의 매출에 59억9천만 달러의 순익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83%, 순익은 95%나 늘어난 셈이다. 1년에 거의 100% 가까운 성장이라 … 하루 전날 발표된 인텔의 전년동기 대비 순익이 29% 상승한 것에 비하면(사실 이정도도 대단한 거지만) 실리콘벨리의 스타트업 기업이 아닌 35년 묵은 중년급 IT 기업의 실적이 이정도니 세간의 화제를 모을 수밖에.

관련하여 국내 뉴스는 그닥 볼게 없고 macstories.net 블로그와 광파리의 글로벌 IT 이야기 블로그에 애플의 실적발표에 대한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다. 실적 상승의 주인공은 역시 아이폰과 아이패드, 그리고 매킨토시 삼총사다. 가히 컴퓨팅 시장을 향한 애플 삼각편대의 공습이라 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실적 내용을 자세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그래프 출처 – macstories.net)

아이폰이 역시 효자상품이다. 분기 수익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매킨토시가 20%이다. 그리고 출시된지 1년밖에 안된 아이패드가 벌써 전체 수익의 12%나 차지하고 있다. 아이튠즈와 아이팟이 각각 7%와 6%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매킨토시 부분에 눈길이 가는데 … 한때는 애플의 거의 전부였던 매킨토시가 이렇게 쇠락했다. 이렇게 보니 애플이 회사명에 ‘computer’를 뺀 것이 맞는 것 같다. 애플은 이제 PC업체가 아니라 휴대폰업체라고 불러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다만 최근 아이폰/아이패드 히트와 더불어 맥북에어, 맥북프로의 판매가 상승 기조라고 하니 매킨토시의 부활도 기대해 본다.

아이튠즈 7%도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MP3 음원과 영상, 그리고 앱 판매가 이 영역에 속해있다. 플랫폼 비즈니스인 덕에 안정적이고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일단 차려 놓으면 큰 힘들이지 않고도 매출과 수익이 보장되는 알짜 영역이다.

2009년 이후부터 아이폰 판매는 매 분기 수직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 1분기에만 1천865만대를 팔아치웠고 2분기에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나 3분기에 아이폰5가 출시되면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다. 안드로이드와 윈도폰7이 위협적이긴 하지만 당분간은 아이폰의 상승세를 막을 외부 변수는 없을 듯.

아이패드는 이번 분기에 469만대가 팔렸다. 객관적으로 적은 양은 아니지만(타 태블릿에 비해서는 월등하다) 당초 500~600만대 판매를 기대했던 시장 전망보다는 미달된 수치다. 바로 위쪽 아이폰 분기 판매량 그래프에서 시사하듯. 제품 교체시기에는 판매량이 잠시 주춤한다. 아이패드2에 대한 글로벌 대기수요를 고려할 때 2분기에는 시장 전망을 만족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몇 년째 제자리 걸음이던 매킨토시 컴퓨터 판매량도 2010년부터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대박행진으로 인한 후광효과라고 해석된다. 최근 트랜드를 반영하듯 파워맥과 아이맥 등 데스크톱 매킨토시 보다 맥북에어, 맥북프로 등 랩톱 매킨토시 제품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비록 수익 비중은 20% 남짓이지만 매킨토시는 여전히 애플의 가장 핵심적인 제품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