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주요 IT 기업들의 조직도 감상기 :)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The Org Charts Of All The Major Tech Companies (Humor)라는 재미난 기사가 나왔다. 약간의 과장과 유머를 보탠 조직도인 만큼 심각하게 볼 필요는 없지만, ‘민츠버그의 조직유형’이라는 잣대로 비추어보면 나름 시사하는 바는 물론 꽤 흥미로운 구석이 있다.

△ 아마존 – 기계적 관료제
세계 최고의 전자상거래 업체라는 명성과 달리 아마존은 전통적인 피라미드 형태의 조직을 유지하고 있다. 기능별로 조직이 나눠져 있고 권한과 책임은 최종적으로 제프 베조스 CEO에게 집중된다.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체와의 유사성이 크고 이미 안정되고 성숙한 조직인지라 이처럼 효율성을 우선시하는 구조가 당연할 수도 있겠다.

△ 구글 – 전문적 관료제
올초 CEO가 교체되기 전 조직도로 짐작된다. 맨 상층부 노란색 포인트가 에릭 슈미트 CEO. 좌우의 청색과 녹색 포인트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다. CEO 휘하의 임원들이 권한과 책임을 지니면서 부문별 전문가 조직을 거느리되 각 부문별로 유기적인 협업 관계를 유지한다. 공식화 전문화되어 있어도 기술 인력은 자율적으로 운영된다. 관리 부담이 늘어나지만 변화가 빠른 IT 기업이나 연구소, 전문가 집단에서는 적합한 조직 형태로 해석될 수 있다.

△ 페이스북 – 애드호크라시(?)
페이스북은 민츠버그 조직유형론에서 가장 이상적인 조직 형태로 분류되는 ‘애드호크라시’에 가깝다. 고도의 수평적 직무 전문화를 이루면서 변화의 요구에 지속적으로 대응하는 혁신 조직이다. 상하간의 수직적 계층보다 수평적으로 겹쳐진 다수의 팀(혹은 개인)으로 구성된다. 페이스북처럼 신생 벤처기업에서 소화할 수 있는 매우 유기적인 조직 유형이지만 팀간의 협력과 상호조정의 필요성이 크며 안정성이 높은 조직이라고는 할 수 없다. 장기적으로 관료제 형태의 조직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 마이크로소프트 – 사업부제
분권화된 기계적 조직으로 각 사업부가 독립적인 권한과 책임을 지닌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이 크고 성숙된 조직에서 선호하며 글로벌 시장 대응에도 적합하다. (국내 대기업도 외형적으로는 이러한 조직 체계를 가진 경우가 많다) 다만, 각 사업부가 독립적이고 경쟁 구도를 이루기 때문에 사업부간 협조와 공유가 잘 이뤄지지 않고 변화에 둔감한 단점이 있다. 이를 조정하기 위해 CEO와 Staff 역할이 중요하다.

△ 애플 – 단순구조
붉은색 포인트는 당연히 스티브 잡스 CEO.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역동적이나 CEO에게 모든 권한과 책임이 집중되기 때문에 조직 내부 유연성은 약하다. 또한 CEO 궐석 시 조직의 혼란 가능성이 높다. 표면적으로 애플이 단순구조의 조직 형태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CEO에게 집중된 권한과 책임을 분산/경감시키는 기계적 혹은 전문적 관료제가 자리잡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

△ 오라클 – 기계적 관료제 + 법무조직
전형적인 기계적 관료제에 더하여 법무조직이 전체 조직의 의사결정을 돕는 구조다. 송사가 많은 미국적 특성이 반영되었다. 물론 오라클의 경우 비생산적인 법무조직이 지나치게 비대하다는 점을 꼬집고 있다.

결론: 어쩌니 저쩌니 해도 잘 나가는 데 무슨 상관? ^^

3 thoughts on “美 주요 IT 기업들의 조직도 감상기 :)

  1. 핑백: anarch's me2day
  2. 간단명료한 그러나 시사하는 바는 큰 내용이네요..^^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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