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관점에서 본 디-워

영화 자체의 완성도나 작품성을 차치하고, 오로지 마케팅 관점에서 보았을 때, 지난 10년 동안 상영된 한국 영화 중 ‘디-워’만큼 뛰어난 성과를 올린 영화가 있을까?

대중적인 인기를 확보하고 있는 코미디언 출신 감독을 내세운 히어로 마케팅에 KBS, MBC, SBS 같은 공중파 매체까지 모자라 각종 케이블 TV 채널까지 휩쓴 방송 마케팅, 영화의 객관적인 장점보다는 시청자들의 감성을 먼저 공략하는 감성 마케팅, 블로고스피어의 격렬한 논쟁을 이끈 블로그 마케팅, 두 사람 이상만 모이면 디-워 이야기 한마디씩은 꼭 나오게 하는 바이럴 마케팅, Made in Korea를 강조하는 애국 마케팅, 게다가 심까 형성으로 말미암은 노이즈 마케팅까지.

온갖 최신 마케팅 기법이란 기법을 모조리 동원한 디-워. 특히나 블로거 간의 논쟁이 인터넷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디-워 열풍을 더 부채질하고 있다. 디-워에 관심이 없던 이들조차 “도대체 어떤 영화기에 이렇게 말이 많아? 어디 한 번 봐야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니, 1,000만 관객 돌파는 가히 시간문제.

영화도 영화지만, 마케팅과 이노베이션 사례로 꽤 오랫동안 기억될 듯싶다.

p.s> 이송희일 감독은 고도의 심빠임이 분명하다. -.,-

6 thoughts on “마케팅 관점에서 본 디-워

  1. 트랙백을 날려주셨기에, 답방차 찾아왔습니다.
    말씀하신 것 처럼, 쇼박스나 혹은 심형래 감독은 정말 대단한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것 같습니다. ㅋ 마케터분들 모아놓고, 디워의 마케팅에 대해 강연함 들어볼까요? ㅎㅎㅎ

    1. 마케팅을 펼침으로써 사회 공익까지 창출하면 좋겠지만 … 사실 직접적인 마케팅의 본질은 수익 극대화죠. ^^;
      디-워의 다양한 마케팅 중에서 낮은 수준의 방법도 사용하고 있다고 짐작하고 있습니다만, 그 부분을 논할 자격은 제게 없는 것 같군요.

  2. 몇 년 전부터 계속 얼마 안남았다, 이제 곧 완성이다, 대작이 나온다 등등 홍보 (혹은 거짓말)을 하더니 영화가 완성되고 난 다음에는 거의 모든 걸 동원하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애국심 마케팅을 한다고 언제나 다 먹히는 건 아니잖아요. 예를 들어 한반도 같은 영화도 별 재미를 못 봤고요 (그 정도 수준의 영화로 3백만이나 들었으니 먹혔다고 봐야하는 건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어느 수준에 이른 CG가 모든 마케팅의 씨앗이자 불꽃의 중심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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