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좀 길다. 3줄 요약하면 …
- 언론사에서 콘텐츠가 아닌 모바일앱(App) 서비스를 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 기술력 미비와 함께 인프라(인력, 예산 등)의 열약과 서비스 마인드 부족 때문이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바일앱을 스스로 만들었다. 잘하고 싶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의 2011년 하반기 스마트폰이용실태조사 자료[링크]를 보면, 다운로드 받은 모바일앱 유형 중 뉴스가 비교적 상위에 위치해 있다. 게임을 제외하면 음악, 날씨, 지도앱과 큰차이가 없다.
이는 스마트폰 활용면에서 뉴스앱의 비중이 결코 작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시간으로 최신 뉴스를 살펴볼 수 있는 편리함을 고려할 때, 뉴스앱은 모바일 플랫폼 구축 시 가장 먼저, 반드시 포함되어야 할 킬러앱 중 하나로 꼽힌다.
그런데 이런 비중과는 달리 대다수 뉴스앱들은 시쳇말로 후지다.
혁신적인 기술이나 트랜드를 반영하기 보다는 그저 만들어진 뉴스를 스마트폰에서 볼 수 있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뉴욕타임스 뉴스앱이나 국내 중소매체의 뉴스앱이나 별 차이가 없다. FlipBoard나 ZITE, Google Current 등 몇몇 앱이 참신함과 혁신성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언론사에서 만든 앱은 아니다. 더구나 이런 앱들은 실시간 뉴스 콘텐츠를 담기보다는 모바일 매거진 개념이 강하다.
왜 그럴까? 왜 언론사에서 만든 뉴스앱은 별 볼일이 없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기술력 부족 ▶인프라의 부재 ▶서비스 마인드의 결여가 언론사 모바일 서비스를 주춤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대다수 언론사들이 모바일앱 개발 관련 기술력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외주 개발사에 의지한다. 콘텐츠가 아닌 서비스의 경우 효과적인 유지관리 능력이 담보되지 않은 단순한 뉴스 공급만으로는 독자의 주목을 끌기가 쉽지 않다. 뭐 하나 고치고 업그레이드하고 싶어도 외주 개발사의 지원없이는 불가능하다. 대개 앱개발 비용을 현금으로 지급하기 보다는 광고상계, 업무 제휴 등 다른 방법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기에 개발사 입장에서 유지관리 부담까지 지기 싫은 것도 앱 유지관리 부실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
언론사의 경우 콘텐츠 생산에 최적화된 조직인터라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구성해 공급한다는 마인드가 부족하다. 더구나 낯설고 제한된 모바일이라는 공간에서 콘텐츠를 그럴듯하게 담아내는 능력을 가진 인력도 없다. 자사 콘텐츠에 맞는 세련된 기획을 구현하기는 커녕, 외주 개발사에서 제공하는 템플릿에 끼워 맞춘 뉴스앱 개발에 만족하고 마는 경우가 태반이다. 독자 입장에서는 식상하고 뻔한 앱의 반복일 뿐이다.
거기에 (단말기 보급속도에 비해) 모바일 광고시장의 더딘 성장세, 유료화 시도의 부진 등 수익모델을 확보할 수 있는 환경은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고, 모바일웹(HTML5)이냐, 네이티브앱(Native App)이냐는 논쟁 속에서 OS와 단말기 파편화 등의 기술 이슈도 골칫거리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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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론이 길었는데 … 그래서 하고 싶은 얘기가 뭐냐?
위와 같은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자체 개발을 통해 뉴스앱을 개발(리뉴얼)했고 나름 가시적인 성과를 얻고 있다는 얘기다. ^^;

며칠 전(2012.2.20) 한국 앱스토어 뉴스 카테고리 1위(무료)를 차지! 현재도 1~2위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오늘은 (2012.2.23) 앱스토어 최신 및 추천 목록에 선정됐다. 덕분에 다운로드 수치도 급격히 증가하고 있으며 사용자 피드백도 많은 편이다.

간단해 보이는 뉴스앱이지만 실제 구현은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다.
나름대로 고민과 토론을 거쳐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요구수준을 도출했고 외주보다는 자체 개발로 가자는 결론을 얻었다. 경험과 기술이 일천하다 보니 개발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많았다. 그래도 당초 계획대로 개발을 완료할 수 있었던 건 모두 기획/개발/디자인에 참여한 동료후배들의 땀과 노력 덕분이다. 특히 개발 못지않게 출시 전후 홍보 쪽에 신경을 많이 썼고 그 덕인지 효과를 보고 있다. 언론사야 개발보다 앱 홍보쪽을 더 잘할 수 있기도 하고.
명색이 PM이었지만 내가 기여한 것이라고는 그저 초기 소요제기와 서너번의 일정체크가 전부. 다 차린 밥상에 숟가락 하나를 올려놓는 격이라 … 미안하고 감사한 마음을 블로그라는 공간을 빌어 전한다.
아직은 … 수많은 후진 뉴스앱 중 하나. 갈 길이 멀다.
조금 더 너그럽게 본다면 약간 나아보이는 뉴스앱 중 하나겠지만 … 점점 개선될 것이다.
자체 개발을 통해 기본 기술력을 확보한 상태고 개선 프로세스도 확립했다. 사용자 피드백을 통해 미비한 점을 개선하는 과정만 남았다. 물론 뉴스 콘텐츠를 어떻게 모바일에 최적화시킬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계속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다보면 FlipBoard나 ZITE 못지않은 뉴스앱도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바램이 현실화되기를 기대해 본다.
수고하신 H팀장, J차장, S과장, A대리, K군. A양 등 모든 팀원들에게 다시한번 감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