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인 할일관리 앱 ‘Clear’

최근 지인의 추천으로 Clear라는 아이폰 앱을 내려받아 써보고 있다.
흔하디 흔한 할일관리(To Do) 유틸리티의 일종이라 ‘또 이런게 나왔나 보다’라고 반신반의하며 내려받았는데 … 왠걸 이거 물건이다.

기능 자체는 아주 단순하다.
그저 해야할 일을 적어놓은 (진화된 형태의) 메모장 수준에 불과하다. 이미 iOS 5에는 ‘미리 알림(reminders)’이라는 할일관리 앱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고, Things처럼 요즘 유행하는 GTD 개념이 진하게 녹아든 것도 아니며, Wunderlist처럼 클라우드 싱크 기반의 N스크린 지원이 눈에 띄는 것도 아니다.

대신 Clear는 UX에 승부를 걸었다.
“화려한 그래픽이 아닌 단순 텍스트를 가지고 이런 UX를 구현할 수도 있구나!”라는 감탄사가 나올 만큼 혁신적이다. 구구절절한 설명보다 일단 아래 동영상부터 보시라.

http://youtu.be/ort_GKw6mQs

터치스크린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했다.
손가락으로 메뉴를 상하좌우로 밀어 당기거나 두 손가락을 당기고 오므리는 인터렉션으로 네이게이션을 처리한다. 여기에 3차원 개층 개념을 적용, Menu – Lists – Items 화면을 오르내리게 되어 있다. 얼핏 생소해서 머리로는 ‘이걸 어떻게 쓰지?’라며 혼란스럽다가도 손가락은 어느새 ‘아! 이게 이렇게 되는거구나”라며 익숙해 진다. 생소한 UX에 대한 거부감을 완화하기 위해 자세한 사용 설명이 포함되어 있다. (물론, 영어로 되어 있지만)

쓰면 쓸수록 흥미로운 앱이다. 상쾌한 사운드와 진동 효과가 쓰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당장, Wunderlist를 지우고 Clear를 아이폰의 맨 처음 화면에 넣어 놓았다. 앱 자체는 GTD 개념이 약하지만, List를 마음대로 만들어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자 취향에 따라 GTD 스타일로 할일관리가 가능하다. 안정성도 좋은 편.

아쉬운 점이 있다면, 외부 싱크/백업 기능의 부재인데 … 클라우드 싱크까진 바라지 않더라도 구글 To Do 목록이나 애플 iCal과 연동이 된다면 좋겠다. 아마 차차 업데이트되면서 외부 싱크와 백업도 가능하리라 기대한다.

iOS 호환, $0.99 유료앱으로 가격도 싼 편이다. 심플하고 신선한 아이폰용 할일관리 앱을 원한다면 Clear를 강추하고 싶다.

“혁신적인 할일관리 앱 ‘Clear’” 에 대한 2의 댓글

  1. 시간개념이 없는게 제일 아쉬운 부분이더라고요.
    현재 상태는 UI좋은 inbox 정도인듯.

    1. 아마 시간 개념은 일부러 뺀 듯 싶어요. 기획 단계에서 그걸 고려하지 않았을리 없겠죠.
      그런 면에서 업그레이드가 기대되는 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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