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세컨드라이프 + 3D 싸이월드 = 아지트로(?)

2007/08/30 - Online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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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데, 앞서 지나가는 버스 옆구리에 붙은 광고판이 눈에 들어왔다. 얼핏 ‘블로그’라는 단어가 눈에 뜨이기에 “네이버 광고인가?”, “티스토리가 옥외 광고를 시작했나?”라고 생각했는데 자세히 보니 “3차원 도시기반 블로그, Azitro”라고 적혀있다. 3차원과 도시, 그리고 블로그라 … 참 흥미로운 조합이다.

집에 도착해 검색을 해보니 아지트로(Azitro http://www.azitro.com)라는 서비스다. 얼마 전까지 테스트 페이지 접근이 가능했는데, 오픈 베타 런칭(9월 1일이란다)이 며칠 앞으로 다가와서인지 접근을 막아놨다. 공지사항이나 서비스 안내, 테스트 아지트를 살펴보니 그 윤곽이 대충 그려진다.

아지트로 FAQ에 소개된 내용에 따르면, 아지트로는 “개인 블로그 공간 내 아지트, 커뮤니티의 공간 클럽, 온-오프라인 상품 판매가 가능한 상점이 하나의 창에 연결되어 통합적으로 이용하고 관리할 수 있는 웹 커뮤니케이션 블로그”라고 되어 있다. 소개 내용대로라면 블로그 + 커뮤니티 + 상거래가 혼합된 복합 웹서비스 정도. 대충 감이온다. 테스트 아지트와 각 기능, 그리고 사이트 맵을 살펴보니 그 정체가 명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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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상품을 사고팔 수 있는 상점
2. 사용자 동호회 모임의 공간 클럽
3. 아이템을 보관할 수 있는 아이템박스
4. 내가 소망하는 아이템을 볼 수 있는 소망상자
5. 사용자 간에 우편을 주고받을 수 있는 우편함 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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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가입을 하고 > 가상공간을 만들어서 > 아이템을 구매하고 > 꾸며서 자랑하고 > 모여서 친분을 쌓는 순서로 사이트 맵이 구성되어 있다.

이거 어디서 많이 보던 기능들 아닌가?
만일, ‘싸x월드’라고 생각했다면 … 빙고~ 정답이다. ^^
아직 공개 전이지만, 아지트로의 정체는 ‘한국형 세컨드라이프를 추구하는 블로그성 커뮤니티’ 정도랄까? 좀 삐딱하게 보자면 ‘제2의 싸x월드’ 되겠다.

잘 모르겠다. 싸x월드를 열심히 해보지 않아서 이런 류의 비즈니스가 정말 먹힐만한 건지는 감이 잘 안 온다. 싸x월드의 상업적 성공에 대해서 결코 긍정적인 점수를 주지 못하는 굿글氏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보면, 좋게 봐서 아이템 매시-업이요. 나쁘게 보면 이것저것 요즘 잘 팔린다는 아이템은 다 갖다 붙인 잡탕이다. 아마 한국형 세컨드라이프로 만들고 싶었는데, 현실을 고려해서 싸x월드 쪽으로 비즈니스 목표를 잡은 게 아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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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사의 주장대로라면, 싸x월드와의 차별성은 (1) 가상공간이 훨씬 크다는 것 (2) 100%는 아니지만 부분적으로 3D인 것처럼 보인다는 것 (3) 아이템을 제작해 회원들 간에 거래를 할 수 있다는 것 정도가 아닐까 싶다. 겉보기엔 확장된 싸x월드처럼 보이지만, 회원의 참여도와 정책의 확장에 따라 한국형 세컨드라이프로 발전할 가능성도 전혀 없지는 않은 듯. 다만, 블로그보다는 커뮤니티에 무게를 둬서인지 좁은 의미의 ‘블로그’ 형태와는 분명 거리가 있다.

어쨌든 – 블로그라는 단어를 쓰건 그렇지 않건 – 새로운 웹서비스의 등장은 늘 흥미롭고 반가운 것이다. 아지트로 역시 완전히 ‘새로운’ 모습은 아니지만, 기존의 서비스를 갈고 다듬어 차별화된 모습으로 다가서려는 모습은 보기 좋다. 세이하쿠님의 주장처럼 이미 익숙한 대중성은 갖췄다고 볼 수도 있고 말이다.

아직 공개도 안된 서비스를 가지고 이러쿵저러쿵 많이 많았다. 그냥 ‘버스 광고’의 효과가 여기까지 미쳤다고 해석하길 … 노파심에서 하는 얘기지만, 굿글氏와 아지트로의 관계는 청량리 환승역에서 살짝 스쳐 지난 관계밖에 없음을 분명히 밝혀둔다. ^^;

어쨌든, 아지트로의 성공적인 런칭을 기대한다. 닮았든 다르든 매력적인 서비스가 많이 나오는 건 분명 좋은 일이다.

› tags: 블로그 / 비즈니스 모델 / 세컨드라이프 / 수익모델 / 싸이월드 / 아이템 / 아지트로 / 안습 / 커뮤니티 / 클럽 / 한국형 /

Comments

  1. FineApple말하길

    살펴봤더니 불여우와의 궁합에 문제가 있더군요. IE로만 지을 수 있는 아지트라 … 글쎄요. 싸이월드도 그렇지 않느냐?라고 하면 할 말 없지만, 적어도 기술적 보편성, 차별성은 별로 느껴지지 않아 실망입니다. 그다지 매력적인 서비스로 보여지진 않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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