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유료화가 과연 가능할까?

이런 기사 아닌 기사가 있다.

[김익현] 공개 구애…”김익현을 사세요” – 아이뉴스24
지금부터 독자들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려고 한다. 콘텐츠 상품 패키지를 제안할 테니, 구매할 의사가 있는 지 한번 따져보라는 얘기다. 방식은 De Nieuwe Pers와 비슷하다. 가격도 월 3천300원으로 책정했다 …

네덜란드의 신생 언론 De Nieuwe Pers의 새로운 유료화 시도를 참고로 특정 카테고리(IT)에 한하지만 새로운 형식의 뉴스 유료 모델에 대한 제안이다. 제안자인 김익현 선배가 예전 본인의 사수였다는 인연과 함께 이미 10년 전에 비슷한 시도를 이미 실행한 경험이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개인적으로 그의 제안이 전혀 새롭지는 않다. 무슨 얘기냐하면 유료화라는 모델 자체는 이미 검증된 모델이라는 것이다.

기자 개인에게 구독료를 지불하는 독특한 유료화 모델을 지닌 De Nieuwe Pers
기자 개인에게 구독료를 지불하는 독특한 유료화 모델을 지닌 De Nieuwe Pers

뉴스는 태생부터 기본적으로 댓가를 지불하고 사는 상품이다. 그게 종이신문 구독료든 광고든 그 형식만 달리할 뿐, 본질적으로 유료화가 가장 용이하고 표준적인 상품에 속한다. 배경이 종이에서 웹으로 바뀌었다고 본질적인 가치가 바뀌는 것은 아니다.

다만 뉴스 유료화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팽배한 이유는 사실 ‘웹’이나 ‘포털’이나 ‘검색’과 같은 환경적 요소라기 보다 언론 스스로가 그렇게 만든데 원죄가 있다. 즉, 돈을 지불할 만큼 튼튼한 콘텐츠를 만들어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껏해야 십여 초면 생명을 다하는 일회성 가십 기사가 스스로의 가치를 훼손시켰다. 몇 천원이든 몇 만원이든 기꺼이 지갑을 열 만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본 경험이 지난 10년간 있었던가?

뉴스 유통 플랫폼이 종이에서 웹으로 옮겨가고 이제 또다시 모바일로 빠르게 바뀌어가는 현시점에서 결국 뉴스의 가치는 콘텐츠 자체에 있다는 사실은 서구 언론들도 이제 인식해 가고 있다. 최근 도입한 구독료 기반의 서비스가 차츰 힘을 받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美 신문들 판매 수입은 ↑, 광고 수입은 ↓ – NewsPeppermint
미국신문협회(NAA, Newspaper Association of America)는 지난해 미국 신문사들이 거둔 판매수입이 총 104억 달러(11조 8천억 원)로 2011년보다 5% 늘어났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 디지털 구독료 수입이 크게 늘어난 덕분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오프라인 종이신문 판매 수입은 14% 감소했지만, 디지털 구독료 수입은 275%, 디지털과 종이신문을 함께 묶는 번들형 상품 판매수입이 499%나 늘어났습니다.

물론 좋은 품질의 뉴스를 판매만 한다고서 팔리는 것은 아닐 게다. 서비스 측면에서 보다 정교하게 가다듬어야 한다. 속보는 물론 심층분석, 큐레이션 등 콘텐츠 자체의 가치 향상과 함께 합리적인 과금 시스템, 모바일 친화, 콘텐츠 패키지화, 개인화 서비스, 독자 참여 프로그램 등 기술적인 혁신도 함께 진행해야할 것이다.

결코 쉽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쉽지 않다고 해서 그냥 이대로 두고만 볼 것인가? 혁신을 가장 많이 외치면서도 스스로 혁신에 가장 뒤쳐진 뉴스의 미래를 위한 방법론으로써 김익현 선배의 자기 매물화에 적극 지지를 표한다. 계좌번호를 알려주시면 즉시 입금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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