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공상

오랜만에 카메라 얘기 하나.

어제 라디오키즈님의 블로깅 중 하나인 ‘종이 공작을 더해 만드는 DIY 디지털 카메라, 크래프트 카메라(Craft Camera)…‘를 살펴보고 “나도 저렇게 한 번 만들어 볼까?”라는 창작 의욕이 샘솟았다.

크래프트 카메라
크래프트 카메라

크래프트 카메라(craft-camera)는 한마디로 종이로 만든 디지털 카메라다. 아두이노 전자회로 키트 기반의 카메라 모듈에 종이로 케이스를 씌운 것. 설계도와 제작 방법을 공개해 놓았기 때문에 아두이노를 만질 수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신만의 디지털 카메라를 만들 수 있다. 오픈소스 DIY 디지털 카메라인 셈.

크래프트 카메라의 아두이노 모듈
크래프트 카메라의 아두이노 모듈

흥미롭긴 한데 아두이노 키트를 다룬 적도 없고 막상 만들려고 해도 쉽게 엄두가 나지 않을 것 같다. 당장 떠오르는 게 비슷한 컨셉의 케이스바이미(caseby.me)가 있다.

케이스바이미(caseby.me)
케이스바이미(caseby.me)

자신의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의 사진을 케이스바이미에 보내면 자신만의 스마트폰 케이스를 만들어 주는 서비스다. 이걸 카메라에 적용하면 카메라 모듈은 대량생산을 하고 케이스 디자인만 커스텀화 해서 개성을 부여하면 재밌지 않을까? 라는 생각까지 이르렀다. 이쯤되니 더 찾아보고 싶어졌다.

그러다 보니 빅샷카메라(bigshotcamera)라는 게 있더라. 교육용 목적의 디지털 카메라 자작 프로젝트다. 컨셉 자체는 꽤 흥미롭다. 하지만 이게 교육적 가치가 있는지는 좀 의문 ^^; 그래선지 비매품만 있을 뿐 몇 년째 상용제품은 접할 수 없는 모양이다.

빅샷카메라
빅샷카메라

디지털이 아닌 필름으로 가면 … 과거부터 이런 시도가 여럿 있었다. 로모(lomo)같은 업체에서 핀홀 카메라 자작 키트를 꾸준히 발매해 왔고, 프라모델 형식의 조립식 카메라도 국내 시판된 적이 있었다.

종이 핀홀 카메라
종이 핀홀 카메라

좀더 정교하게 만들자면 모듈형 디지털 카메라까지 이어질 수 있겠다. 가상의 컨셉 디자인이긴 하지만 Equinox Concept Camera라는 디자인도 있다. 모듈형 컨셉을 실제로 구현한 사례가 HD카메라계의 혁명이라 불리는 레드원 카메라(red.com)고.

Equinox Concept Camera by Yanko Design
Equinox Concept Camera by Yanko Design
RED camera system
RED camera system

여러가지 잡상과 아이템을 늘어놓았는데 … 무슨 얘기를 하고픈 거냐면 …
“내가(혹은 당신이) 생각한 것은 이미 누군가 하고 있다”는 얘기다. ^^ 결국은 아이디어가 중요한 게 아니라 구현이 문제라는 결론. 그것도 차별화된 방식으로 말이다.

그러하다.

p.s> 그런데 현존 유일한 모듈식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인 Ricoh GXR이 곧 단종된다는 소식이 들리는 걸 보면, 모듈식이 컨셉은 좋은데 상품성은 별로인건가?

“DIY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공상” 에 대한 1의 댓글

  1. 공감합니다. 자신이 하고싶던일은 누군가가 다 하고있다는것…

    그것을 제대로 구현하는것이 힘들다는 것은 저도 요즘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생각을 하는것은 1의 노력이 구현하는것은 10이라면 그것을 판매까지 하려면 100의 노력이 든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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