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과연 넷북을 내놓을까?

와이엇님의 ‘비스타라는 선물을 헛되이 써버린 애플‘이라는 블로깅을 읽고 몇 자 적어 봅니다.

일단 애플은 비스타의 부진을 결코 ‘선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 오랜 맥빠로서의 의견입니다.
애플은 그간의 충분한 경험으로(8비트 시절 PC시장을 석권도 해봤고, 회사 문 닫기 직전의 굴욕도 겪으면서) 윈도 OS와의 경쟁이 별 의미가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애플 자체가 프리미엄 브랜드로 수익률이 높은 상품과 서비스에 주력하죠. 굳이 무리수를 두면서 윈도 OS의 점유율을 가져올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그게 애플의 기본적인 컨셉이자 아이덴티티죠.

게다가 ‘애플에서 넷북을 내놓지 않을 것이다’라는 것이 개인적인 예상이고요. 내놓는다면, 현재의 넷북 같은 형식이 아니라 뭔가 새로운 혁신적인 것을 내놓을 겁니다. 그게 적어도 1024×600 해상도의 10인치 LCD에 아톰 프로세서와 기타 이것저것을 구겨 넣은 미니 노트북 형태의 넷북은 아니라는 거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좌)측 같은 제품이라면 몰라도 (우)측 같은 제품이 애플에서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

게다가 애플은 전통적으로 저가 보급형 제품에 별 관심이 없었고, 그닥 성공한 사례도 없습니다. ‘보급형’ 혹은 ‘교육용’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던 90년대 LC 시리즈도 결코 저가이진 않았죠. 99년에 나온 초기 CRT iMac도 요즘 넷북 같은 부류로는 볼 수 없습니다. 레드오션에서 가격 경쟁력 확보에 따른 낮은 수익률을 극복하는 열쇠는 결국 볼륨 싸움인데, 그건 애플의 약점이자 애플이 아주 싫어하는 비즈니스입니다. 적어도 스티브 잡스가 버티고 있는 한은요.

아마 애플에서 넷북 카테고리의 제품이 나온다면, 퀄컴의 스마트북 같은 절충형 제품이지 않을까 추측해 봅니다. 물론 혁신적인 대신 결코 저렴하지 않을 겁니다. 아이팟이나 아이폰이 대표적인 예고요. 기존 넷북과 휴대용기기의 장점을 잘 섞은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을 내놓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 차라리 아이폰 확대형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군요.

결론은 ‘잡스 횽아 입을 통해 듣기 전까진 아무도 모른다’죠. ^^;

3 thoughts on “애플이 과연 넷북을 내놓을까?

  1. 항상 새로운 이노베이션이라고 해야할까요..애플에서 느끼는 감정으나 예상을 벗어나..감동을 준다는 생각을 지니게 하네요

  2. 굿글님 트랙백 감사합니다. 굿글님이 말씀하신대로 애플은 점유율을 늘려 볼륨을 키우는 걸 싫어하는것 같더군요. 좋은 의견 잘 보았습니다. 주말 잘 보내시구요, 항상 지켜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