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 프로는 13년 전 파워맥 G4 큐브의 재림?

애플의 플래그십 매킨토시인 맥 프로(Mac Pro)가 2013년형으로 새롭게 업그레이드됐다. 뛰어난 미학을 자랑하던 알루미늄 박스형 디자인에서 둥근 원통형으로 디자인이 바뀌었다. 크기도 훨씬 작아졌다. 호불호가 극히 갈리는 모양새다.

성능이야 최고급을 지향하는 바 딱히 언급할 건 못된다. 문제는 확장성이다. 외부 확장성이야 6개의 썬더볼트2 포트와 4개의 USB3.0 포트가 맡는다지만 내부 확장성은 어쩔건데? 아이맥처럼 신형 맥프로의 내부 구조는 부품 추가나 업그레이드를 거의 고려하지 않은 디자인이다. 이번 맥프로 출시로 인해서 매킨토시를 업그레이드해서 쓸 수 있는 시대는 끝났다.

기존 맥 프로는 외부는 물론 내부 확장성도 탁월했다. 오래 쓰더라도 서드파티 부품 교체로 상당한 수명 연장이 가능했는데 신형 맥 프로는 그렇지 않다. 이쯤되면 지난 2000년 출시된 파워맥 G4 큐브 생각이 안날 수 없다.

모양이 사각육면체에서 원기둥 형태로 바뀌었고 메인보드 등 내부 기판 배치도 사각형에서 삼각형으로 살짝 변경됐을 뿐 설계 컨셉은 거의 동일하다. 디자인 역시 조나단 아이브가 했고.

LCD 모니터와 키보드, 마우스, 전용 스피커 풀세트를 갖추면 지금 맥 프로 이상의 비용이 들었다. 이 뽐뿌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2001년에 풀 세트를 질렀다. 이걸 계속 소장하지 못한게 철천지 한이다. ^^;

파워맥 G4 큐브는 디자인면에서는 극찬을 받았지만, 판매 실적은 신통찮았다. 2000년 8월에 출시해서 2001년 7월에 단종됐다. 아무래도 조나단 아이브가 G4 큐브의 디자인에 미련이 남았던 모양이다. 이런 흑역사가 13년 만에 재현될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아래와 같은 모듈형 맥 프로 컨셉(링크)이 더 나으리라 생각하지만 …

이미지 출처: geeky-gadgets.com

2013년형 맥 프로는 하반기 출시 예정이다. 깔맞춤을 중요시 여기는 애플이라면 디스플레이도 검정색으로 내놓지 않을까?

“맥 프로는 13년 전 파워맥 G4 큐브의 재림?” 에 대한 2의 댓글

  1. 전 파워맥G5-현맥프로의 디자인이 좋았는데 왜 바꾸나 모르겠네요. 아마 아이브가 맥프로에 발가락 찧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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