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킨토시 From 1993 to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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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근래 ‘1993 to 2013’이라는 제목을 달고 페북과 트위터에서 공유되고 있는 사진 한 장. 지난 20년간 노트북 기술의 발전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주는 사진이다. 다만, 흠을 좀 잡자면 팩트는 틀리지 않은데 … 비유의 대상이 다소 적절치 않다.

일단, 사진 속의 컴퓨터는 오른쪽이 맥북에어 11인치, 그리고 왼쪽은 척 콜비(Chuck Colby)라는 사람이 만든 커스텀 매킨토시 제품인 Walkmac CPD-1이다. 1987년에 등장했으며 최초의 휴대용 매킨토시 컴퓨터다.

어라? 최초의 휴대용 매킨토시는 1989년에 나온 애플 매킨토시 포터블(Macintosh Portable)이 아니었던가?라고 의문이 든다면 당신은 이미 올드맥 덕후.

맞다. 애플이 만든 최초의 휴대용 매킨토시는 매킨토시 포터블이지만, 2년 전에 척 콜비라는 양반이 매킨토시 SE/30을 개조해 만든 것이 Walkmac CPD-1다. 즉 비공인 개조품이라는 얘기. 가격은 뭐 안드로메다급 ^^;

Walkmac CPD-1에 대한 자세한 스토리는 씨넷의 기사 Walkmac revisited: The inside story of the ‘first’ portable Mac를 참고하시길.

아무튼, 위 사진은 최초의 휴대용 매킨토시와 현재의 맥을 비교하기 위한 사진이지만 연도가 맞지 않고 애플 정식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의미가 퇴색한다.

Apple Macintosh PowerBook 165c
Apple Macintosh PowerBook 165c

정확한 비유를 위해서는 연도를 무시하고 매킨토시 포터블이 나오거나, 아니면 1993년 산 파워북 165c가 등장했어야 한다. 물론 그렇게 되면 드라마틱한 비교가 성립되지 않는다. 파워북 165c만 해도 현재 맥북에어의 디자인과 비교해 두께 외엔 형태적으로 그리 큰 차이가 없기 때문.

최초의 노트북PC로 인정받는 도시바 T1100
최초의 노트북PC로 인정받는 도시바 T1100

올해를 기준으로 한다면, 1985년형 도시바 T1100 노트북과 2015년형 맥북 12인치 사진을 찍어 30년 차이를 비교하는게 적절하겠지.

그냥 저 사진을 보고 ‘저걸 어디서 봤더라 …’라는 흐릿한 기억을 더듬어 찾아 본 결과다. 대세에 지장이 없는 … 그냥 올드맥 덕후를 위한 짧은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