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바닥에서 유행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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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15년 전 닷컴버블이 한창일 때 ‘B2B’, ‘B2C’, ‘유비쿼터스’ 등의 트랜드 키워드들이 유행하기 시작했지. 말 그대로 IT바닥에서 통용되는 유행어야. 이런 유행어를 모르면 마치 시대에 뒤쳐지는 것처럼, 대세에서 밀려나는 것처럼 비춰지곤 했지.

몇 년 후 버블이 꺼지고 잠깐 잠잠하다가 10년 전 즈음에 다시 ‘웹2.0’이라는 유행어가 나타났어. ‘블로그’라는 유행어와 결합해 꽤 강한 인상을 남겼지. ‘웹2.0’이라는 단어만 들어가면 모든게 다 통용될 정도로 마법의 단어였어. 곧이어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 전성시대가 오면서 유행어는 재빨리 ‘모바일’로 옮겨갔고 ‘앱’이라는 단어는 9시 뉴스 시간에 도배될 정도였지.

그리고 얼마 전까지 ‘클라우드’, ‘빅데이터’, ‘소셜미디어’, ‘SNS’, ‘IoT’가 한참 유행하더니 최근에는 ‘O2O’, ‘온디멘드’라는 말이 쓰이기 시작했어. 참 말도 잘 만들어 내더군. 무슨 개그맨도 아닌데 말야.

글쎄 … 내가 무식해서 그런지 몰라도, 10년 전 유비쿼터스와 지금의 클라우드 컴퓨팅의 차이점을 잘 모르겠어. 20년 전 학교 다닐때 처음 들었던 이더넷망을 이용한 원격검침 기술과 IoT도 결국 같은 기술에 기반해. 기술이 발전했고 환경이 조금 바뀌었을 뿐, 결국은 같거나 비슷한 개념이야.

차이점은 포장이야. 아주 그럴듯하게 포장해서 마치 새로운 트랜드처럼 얘기하지. 그리고 유행하기 시작해. 어제는 없고 오늘만 있는 것처럼 유행하지. 하지만 얼마 못가. 몇 년 후면 다른 유행어가 그 자리를 대체하지. 생각해 보면 누군가가 아주 조직적으로 그런 유행어를 만들어 내는 듯 해.

새로운 유행어에 따라 돈이 흘러가고 사람도 움직여. 그게 의미가 없다고 보지 않아. 나 역시 시류에 동조할 때도 있지. 하지만 뒷맛이 개운친 않아. 뭔가 있어보이지만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더라.

요즘 반말체가 유행인 듯하여 이렇게 적어봤어. 유행이란 그 때는 좋은거 같애. 조금만 지나도 별 의미없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