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의 장벽 – Leap Transit의 교훈

일전에 공유경제 기반의 통근버스 대여 서비스인 리프(Leap Transit)를 소개한 적이 있다. 자가용과 택시에 이어 버스의 혁신이라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있는 소셜 비즈니스라고 본 것

이번엔 버스다! 소셜버스 ‘리프(Leap)’
최근 리프(Leap)라는 서비스가 등장했다. 일종의 통근버스 대여 서비스다. 좀더 크게 보면 대중교통의 사설화랄까.

다만, 법적인 문제를 잘 해결해야 하는데, 국내의 경우 운수사업법 규정 위반으로 불법의 소지가 있다. 이게 미국에서도 비슷한 모양이다. 결국 리프는 망했는데 그 과정이 순식간이다.

올 초만해도 수백억 원의 투자를 받으며 잘 나가는 소셜 스타트업으로 주목을 받았건만, 지난 5월에 불법 운행이라는 혐의로 샌프란시스코 당국으로부터 운행 정지 명령을 받았다.

Leap Transit shut down by the state for operating illegally – SFGate
The state has forced Leap Transit to halt operations for running its luxury bus line without a permit.

치명적인 사건이긴 하지만 어떻게 방법이 있겠지 싶었는데 … 아쉽게도 몇 달 버티지 못하고 9월에 파산 신청을 했다. 운행하던 버스도 헐값에 매각하고 말이다.

Leap declares bankruptcy – Business Insider
Leap, the luxury San Francisco commuter bus, is bankrupt and selling its buses for $5 e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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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의 파산은 사업 역량 부족이나 투자 유치 부진, 기술적 문제라기 보다 사회적/제도적 장벽으로 인한 실패로 보는 경향이 있다. 리프도 서비스 운영에 어설픈 면이 있었지만, 도시 기반 대중교통시스템의 근간을 흔드는 사업모델은 기존 사업자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한다는 것이다.

The Death of San Francisco’s Leap Transit Doesn’t Mean Private Transit Can’t Work – CityLab
The demise of the private techie bus is a reminder that nothing will replace core transit systems.

자가용(ZipCar)과 택시(Uber)와는 달리 버스는 법과 제도, 정부, 도시환경, 다수의 운송사업자, 그리고 시민 등 대중의 복잡한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사업이다. 효율과 개인의 편익만으로 혁신이 완성될 수 없는 보다 큰 장벽이 도사린 비즈니스인 셈.

성공적인 M&A를 통해 Exit에 성공한 ZipCar와 비교해 Uber는 대중교통 서비스에 보다 가깝기에 미국은 물론 세계 각국에서 규제와 제한을 받고 있다. 하물며 지하철과 함께 대중교통서비스의 양대 산맥인 버스는 더 말해 무엇하랴.

국내에서도 유사한 버스 기반 혁신 비즈니스들이 하나둘씩 등장하고 있다. 리프의 교훈을 잘 새겨두길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