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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패드의 뒷꽁무니에 불을 붙여라! ‘킨들 파이어’

2011년 9월 29일 | am 11:27

아마존이 드디어 태블릿 단말기를 내놓았다. 이름도 자극적인 킨들 파이어(Kindle Fire). 제품 사양이나 제반 일정(11월 15일 출시)에 대해서는 다음 두 글에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으니 생략.

[아이뉴스24] 199달러 ‘킨들 파이어’, 태블릿 가격파괴 돌풍?
[자그니 블로그] 아마존 왜 킨들 파이어를 199달러에 팔까?

핵심은 7인치 LCD를 장착한 안드로이드 기반의 소형 태블릿. 결정적으로 가격이 $199. 당초 $250선에서 출시되지 않겠느냐는 세간의 예상을 가볍게 깼다. 디자인은 좀 투박하지만 있을 기능은 다 있고 할 수 있는 건 다 된다. 특히 $199달러라는 가격은 파격에 가깝다. 단순히 책만 읽을 수 있는 기존의 킨들3 단말기가 $120 ~ $140 선에서 팔렸던 걸 감안하면 확실히 싼 가격이다. 눈물의 땡처리로 $99에 팔렸던 HP 터치패드를 제외하면 안드로이드 태블릿 중에서는 최저가다. (싸구려 중국 내수품도 제외 -.,-)

가격보다 중요한 건 아마존의 방대한 콘텐츠 인프라다. 아마존이 보유한 각종 서적, 잡지, 음악, 영상 콘텐츠를 손쉽게 킨들 파이어에서 소비할 수 있다. 단순히 HW 판매만으로 수익을 남겨야 하는 타 제조사와 달리 콘텐츠를 같이 엮어서 파는 전략이 가능하기 때문에 단말기 가격을 낮게 책정할 수 있는 것. 이러한 구조적 경쟁력을 갖춘 태블릿 공급자는 애플과 아마존 밖에 없다.

당장, 진정한 ‘아이패드 킬러’로 부상을 하겠지만, 아이패드와 공존할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다. 고가 시장은 아이패드, 저가 시장은 킨들 파이어가 차지할 것이라는 얘기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수세에 몰리는 건 구글을 중심으로 하는 기존 안드로이드 태블릿 제품군이다. 가격은 킨들 파이어보다 비싸고 아이패드만큼의 매력도 없는 애매한 제품군으로 전락할 위험도 있다. 물론 구글과 삼성 등 태블릿 제조사들도 마냥 보고만 있지는 않겠지만, 시장이 가격과 콘텐츠 경쟁으로 치닫는다면 애플과 아마존의 틈바구니에 고전할 것이다.

혹자는 킨들 파이어도 안드로이드 기반이라 안드로이드 태블릿 시장에 속한다고 주장할 수도 있겠지만, 아마존은 삼성, HTC 등과 달리 독자적이고도 강력한 생태계를 이미 완성해 놓았다. 구글의 도움 없이도 킨들 파이어를 유지할 수 있고 오히려 구글의 모바일 HW 전략에 타격을 가할 수도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애플 역시 처음으로 강력한 경쟁자를 만났다. 현재는 ‘태블릿=아이패드’라고 할 만큼 독점적인 위치를 누리고 있지만, 킨들 파이어가 본격적으로 보급되는 2012년에는 시장을 상하로 나눠 먹어야 하는 상황에 처하게 된다. ‘구글연합 vs. 애플’로 보이던 태블릿 시장이 ‘아마존 vs. 애플’로 바뀔 공산이 크다. 아마존의 승부수에 대응하는 애플의 대응 전략이 기대된다.

발표회 장면을 보니 킨들 파이어를 들어 보이는 제프 베조스의 아우라도 잡스옹 못지 않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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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프로세서 삼국지

2011년 9월 15일 | pm 2:00

애플은 독자적인(애플 설계, 삼성 생산) A4, A5 프로세서를 채택해 나만의 길을 가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8 공개를 계기로 only 인텔에서 인텔+ARM 체제로 가겠다고 선언했으며, 인텔은 모바일에서 안드로이드의 팔짱을 끼겠노라 얘기하고 다닌다.

인텔은 전력소비 개선이 관건인 듯. 안드로이드는 말할 것도 없고 애플의 A4/A5도 ARM Cortex-A9 기반이니 이 바닥에서는 ARM이 최대 수혜주인가? 그런데 AMD는 어디로 간거지? -.,-

관련하여 추천 블로깅 4건
1) 윈도8, 애플의 진짜 대항마가 될 수 있을까?
2) 안드로이드폰과 윈도우 8… PC시대의 황제 윈텔, 포스트 PC 시대로 달린다
3) 모바일/PC 통합 꿈구는 MS, 안드로이드 진영에 가담한 인텔
4) 인텔판 안드로이드폰, 그 험난한 여정

크롬 OS는 공짜지만 크롬북은 비싸다

2011년 5월 13일 | pm 4:47

구글 크롬북(ChromeBook)이 드디어 정체를 드러냈다. 크롬북은 구글의 크롬 OS가 장착된 클라우드 기반의 신개념 노트북 PC다. HW는 일반 넷북과 큰 차이가 없으나 SW가 클라우드 환경에서 작동한다는 점이 다르다. OS와 애플리케이션이 모두 네트워크 연결을 필요로 하는 클라우드 기반이다.

개념 자체는 90년대 후반 썬(현재 오라클)이 주창했던 NC(Network computer)의 발전형이라고 봐도 큰 무리가 없을 듯.

크롬북은 윈도7 같은 비싼 설치형 OS와 대용량 내부 저장장치(HDD)가 필요치 않다. 때문에 제품 단가를 낮출 수 있고 SW 구입 및 유지 관리에 품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보안 수준도 높다. 클라우드가 알아서 보안 관리를 해주기 때문에 사용자의 부주의로 인한 악성코드와 바이러스 감염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가격도 일반 노트북 PC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이고 용량이나 유지관리 비용도 없거나 매우 적다. WiF와 3G망이 발달한 현재 네트워크만 연결할 수 있으면 손쉽고 간편하게 개인의 컴퓨팅 환경을 확보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는 매우 합리적인 제품인 셈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개인적으론 크롬북의 앞날이 마냥 장밋빛으로만 보이진 않는다. 구글의 선전선동(?)만 믿고 있기에는 뭔가 개운치 않다. 아마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일 것이다.

비싸다.

크롬북 생산은 에이서와 삼성전자에서 담당하며 오는 6월 15일 출시 예정이다. 가격은 에이서 제품이 최저 349달러. 삼성 제품은 WiFi 모델이 429달러, 3G 모델이 499달러로 알려졌다.

향후에는 더 많은 제조업체의 참여와 그로인한 제품가 하락이 예상되긴 하지만 현시점에서 결코 싼 가격은 아니다. 익숙하고 활용도 높은 윈도OS가 장착된 넷북이 300~500달러 수준에서 판매된다. 애플 아이패드2를 포함한 태블릿 또한 500달러 수준이다. 게다가 이런 JoliBook이라는 클라우드 넷북까지 나오고 있다. 비슷한 카테고리에 얽혀있는 넷북과 태블릿에 비해 딱히 가격적인 메리트가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 비싸다.

구글은 크롬북을 구매하는 대신 임대 형식으로 월 사용료는 내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기업이나 교육 시장이 대상이다. 비즈니스 용은 월 28달러이며, 학생용은 20달러다. 월 2~3만원 수준이니까 얼핏 저렴해 보이지만 3년 약정이라는 부담이 있다. 결국 3년간 총소유비용(TCO)은 70~100만원인 셈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비용도 있다. 3G 크롬북의 경우 월 100MB의 무선 데이터 용량이 주어진다. 이 한도를 넘으면 1GB당 월 20달러의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스마트폰도 적게 써도 월 200~300MB의 데이터 용량을 쓰는데 크롬북의 경우 1GB도 벅찰 수 있다. 스마트워크를 지향하는 인터넷 기업이라면 모를까 주어진 예산 범위 내에서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교육 시장에서는 만만치 않은 금액이다.

기업이나 학교에서 대량의 노트북 PC를 운영할 때 발생하는 유지 관리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점 외에 딱히 추가적인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런지 의문이다.

<구글의 크롬북 홍보영상 '이걸 과연 믿을 수 있을까?' >

물론 크롬북의 가격은 HW를 만드는 제조사와 이통사의 참여와 협상으로 더 낮아질 여지가 있다. 중국이나 인도에서 등장할 크롬북은 300달러 대, 혹은 200달러 대에 출시될 수도 있을 것이다. 시장 볼륨이 커질 수록 가격 경쟁력을 향상될 것이다. 하지만 크롬 OS를 굳이 넷북 형태로 내놓아야 했는가?라는 의문은 남는다.

어쩌면 크롬 OS는 넷북이 아닌 태블릿에 탑재하는 것이 더 낫지 않나 싶다.
허니컴 같은 태블릿용 안드로이드 OS가 있지만 스마트폰이 아닌 태블릿 용도에는 아직 제한적임이 드러나고 있다. 안드로이드와 달리 크롬 OS를 고해상도 제약도 적고 웹브라우저 기반이라 기기 이식과 플러그인 처리 등에서 유리한 점이 있다.

그리고 구글이 크롬 웹 스토어를 만들어 내놓는 걸 보면 앱(App.) 지원 문제도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고 본다. iOS도 아이폰용 앱과 아이패드용 앱이 구분되는 경향이 짙은데, 구글 역시 스마트폰에는 안드로이드 OS를, 태블릿에는 크롬 OS로 가는 것도 나쁘지 않는 선택이라고 본다. 구글의 장점을 잘 살려 클라우드에 특화된 태블릿 OS로 자리매김 한다면 … 아직 클라우드 지원이 약한 애플의 iOS와도 좋은 승부를 벌일 수 있지 않을까?

p.s> 구글이 아니라면, 웹 OS를 밀고 있는 HP의 행보에 관심을 가질 필요도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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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카메라?

2011년 4월 4일 | am 11:26

세계에서 가장 인기있는 카메라는 뭘까? 논란이 많은 질문이긴 하지만 적어도 플리커(Flickr)에서는 아이폰이 가장 인기있는 카메라로 꼽힌다. 폰카 주제에(^^) DSLR을 누르고 플리커 사용자들의 인기를 독차자하고 있다.

플리커 통계(flickr.com/cameras)에 따르면, 현재 플리커 사용자가 가장 많이 쓰는 카메라는 니콘 D90. 그 뒤를 이어 아이폰4가 자리잡고 있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아이폰3G가 가장 인기있는 카메라였다. 아이폰3G와 4의 사용량을 합하면 다른 어떤 디지털 카메라보다 아이폰으로 플리커에 사진을 올리는 비율이 많다.

플리커 통계가 전체를 대표한다고 볼 순 없겠지만, 트랜드 변화에 대한 강력한 신호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사진도 이제 생산(촬영)보다 유통(공유)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왔다. 아마도 5년 후에는 똑딱이 카메라 시장은 거의 없어지지 않을까?

관련하여 geekaphone에서 소개한 아이폰 인포그래픽 하나를 소개한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6732×1600픽셀)을 내려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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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구현의 사례 고찰, HW냐 SW냐?

2011년 3월 24일 | pm 1:41

어느 공동구매몰의 뉴스레터를 읽다가 흥미가 동하여 사례 고찰을 해보았다.
워드스케치라는 제품이 있다. 일종의 전자사전으로 영단어의 의미를 텍스트 위주가 아닌 그림으로 표현해 암기 효율을 극대화하는 학습용 제품이다. HW 단말기는 별 것 아닌데 콘텐츠가 흥미롭다. 도해사고력이 기억력을 돕는다는 사실은 이미 상식화된 만큼 기존 플래시카드류의 단어장보다 확실히 효과가 높을 것 같다.

가격은 30만 원대다. e북과 동영상 강의 시청 등 PMP 기능을 갖춘 터라 터무니없는 가격이라고 볼 수는 없어도 만만치는 않은 가격이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입시/외국어 교육시장을 겨냥한 만큼 받아들일 만한 가격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게다가 SW와 콘텐츠를 특정 HW에 가둬 놓았다. Lock-In 효과와 함께 판매가 상승을 유도하는 전략이다.

국내 교육시장의 특성상 나름 일리가 있는 전략이지만 굳이 HW를 고집할 필요가 있을까? 개인적으로 잘 팔릴 것 같지는 않다. 만일, 그림을 이용한 단어 암기라는 아이디어를 SW로 구현하는데 집중한다면 어떻게 될까?

1) 전용 HW가 필요치 않으므로 개발기간과 투자비가 절감되고 유지보수비용도 크게 줄어든다.
2) 절감된 비용만큼 콘텐츠 투자와 단가 인하가 가능하다.
3) 가격경쟁력 향상으로 판매량이 늘어난다.
4) 수익성이 높아진다.
5) 높아진 수익을 바탕으로 재투자가 용이하다.

이를 구현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당장 떠오르는 건 세가지다.

e러닝 서비스 전략
웹사이트 기반으로 학습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부 무료 콘텐츠를 맛보기로 제공하고 유료 결제를 유도한다. 메가스터디 등 다수 e러닝 서비스가 이에 기반을 두고 있다. 자체 유통망을 확보하는 셈이다. 다만, 구축/운영에 적지 않은 기간과 투자가 필요하다. 홍보/트래픽 관리도 만만치 않고 단순한 아이템만으로는 유료 결제 비율도 낮다.

CP 전략
제휴나 계약을 통해 포털이나 교육기관 등에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공급한다. 정액 혹은 종량제 단위로 콘텐츠 제공료를 받는다. 각종 사전 콘텐츠가 이런 방식으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지만, 수익 기반이 의존적이라는 한계가 따른다. 또한 다수 포털이 콘텐츠를 무료로 공개하길 원하고 콘텐츠 제공 댓가에도 인색하다. 따라서 수익성이 높지 않다.

앱 스토어 전략
콘텐츠를 담은 모바일 앱(아이팟/아이폰/안드로이드)을 개발해 배포한다. 맛보기 수준의 홍보용 무료 앱을 미끼로 유료 앱 판매를 통해 수익을 올린다. 애플 앱스토에서 판매되는 교육용 앱이 이런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비록 애플에게 삥은 뜯기지만(30%) 유료 결제 기반이 잘 구축되어 있다. 부가적으로 추가 콘텐츠에 대하여 In-App Purchase 방식으로 수익을 올릴 수도 있다.

앱 스토어 전략은 앱개발이 필요하나 개발 난이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전용 HW 단말기 제조에 비하면 세발의 피 수준. 국내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진출도 용이하다. 아직 국내 시장 규모가 크진 않지만, 국내 스마트폰 보급댓수가 1천만 대를 넘어선 만큼 향후 시장성은 충분하다. 단어 암기와 사전 콘텐츠는 모바일에도 잘 들어맞는다.

… 라는 건 어디까지나 내 생각일 뿐이고.

실제 그렇게 하지 않는데는 (내가 모르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게다가 한국 교육시장에서 단말기라는 현물가치와 Lock-In 효과를 내가 지나치게 간과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HW냐 SW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 구현의 완성도와 소비 매력이 있다면 플랫폼의 차이는 극복할 수 있다.

다만 트랜드에 편승하자면 … 굳이 HW에 담기보다는 SW만으로도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 그게 워드스케치라는 제품을 보면서 든 아쉬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