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gle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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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the ‘Biz mind’ Category

‘우리 기업’이라면 어떤 기업을 말하는 걸까?

2012년 5월 18일 | pm 1:39

아래와 같은 논평 기사를 읽었다.
페이스북의 상장 소식에 기대를 나타내면서도 모바일로 빠르게 흘러가는 트랜드를 고려하면 언제 무너져도 이상할 게 없다는 논리. 그래서 모바일에 집중하자 … 정도의 취지로 해석되는데 … 그건 그렇다 치고.

[분수대] “구글·페이스북 5년 뒤엔 사라질 수도” 고개 끄덕여지는 이유는 – 중앙일보

애플만이 최악의 전망에서 현재 거의 완전하게 비켜서 있다는 거다. 지금의 모바일 혁명 자체를 열어젖힌 주인공이 바로 애플인 까닭이다. 우리 기업들이 ‘퍼스트 무버(선도자)’가 되길 염원하는 진짜 이유이기도 하다.

논평글 맨 마지막에 ‘우리 기업’이라고 하면 어떤 기업을 말하는 걸까?
‘우리은행’이 있듯이 ‘(주)우리’라는 기업을 말하는 건지, 본인이 속한 기업을 말하는 건지, 본인이 투자한 기업을 말하는 건지?

분명 한국기업을 말하는 걸텐데, 글로벌 경쟁을 기본으로 치는 IT바닥에서 ‘우리’라는 표현이 영 익숙치 않다. 기업 환경이 바뀌고 소비자 성향도 바뀌고 다 바뀌는데 언론의 국수적 마인드는 전혀 변화에 적응치 않는 것 같아 못내 아쉽다.

요즘 블로깅이 뜸해서 괜한 딴지 한 번 걸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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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rrow Mind

2012년 4월 22일 | pm 2:59

요즘 간만에 개발(犬足?)에 발을 담그다 보니 시각이 마이크로 해졌다.
개발자 마인드를 다시 한 번 공감하게 되는 순간.

다만, 부작용이 …
일단 미시적이게 된 시각을 다시 거시적으로 되돌리기 어렵다는 것.
세세한 디테일과 논리에 더 신경을 쓰게 되고 결국 이게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이왕 내친김에 요즘 제2외국어로 개발언어가 각광을 받는다던데, 20년 전에 포기했던 개발자의 꿈을 다시 한 번 키워 봐?

에이 … 아서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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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급 호칭을 없애면 조직이 평등해지고 창의성이 살아날까?

2012년 4월 18일 | pm 4:08

보통 사회/경제 기사 중에서 오래된 떡밥이 하나 있다.
한 20년 묵어서 이제 쉴대로 쉰 떡법인데, 바로 호칭 파괴에 대한 환상이다. 어느 기업에서 부장, 차장, 과장 같은 직급 호칭을 없앴더니 조직 수평화에 큰 도움이 되더라 혹은 될 것이다… 라는 도시전설 말이다. 잊을만 하면 등장하는 단골 메뉴로 오늘도 하나 떴다.

인터넷 업계엔 ‘부장님·차장님’ 없다 – 아이뉴스24

“호칭 파괴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은 물론 각 직원들의 역량에 맞는 역할 수행과 보상에도 효과적일 것”이라며 “각자의 전문성도 인정하고 직원들 간 존중하는 문화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대한민국 기업에서 직급 호칭에 대한 문화는 매우 뿌리깊다. 그 역사적 문화적 배경에 대해 논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기사에서처럼 호칭 파괴를 통해 직위에 따른 서열화를 없애고 수평적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해 창의적이고 자발적인 기업문화를 형성할 수 있을까? 그 효과에 대해서는 이미 결론이 나 있다.

그다지 … 효과 없음.

제아무리 선배 직원에게 ‘김PD, 박매니저, 길동님’이라고 불러봐야 본인이 권한과 의사결정권이 없으면 말짱 도루묵이다. 호칭은 대등한데 “왜 나는 ‘김PD, 박매니저, 길동님’에게 결제를 받으러 가야하는 거지?”라는 어색함과 불편함만 남을 뿐이다.

또한 수직 계열화가 호칭 따위에 무너질만큼 호락호락하지도 않다. 수평화는 직급 호칭 같은 피상적인 문제보다 권한 이양과 분산에서 출발한다. 사원이 이사의 의견에 반대하고, 사장이 과장에게 컨펌을 받을 수 있도록 권한을 주면 자연스레 조직 수평화가 이뤄지고 상하간 커뮤니케이션도 활발해 진다. 그러한 바탕 위에서 창의력과 자발성도 피어오르게 마련이다.

호칭 문제를 다루는 기사 역시 보통 쓸 거 없을 때 나오는 보도자료이거나, 기자라면 한 두번씩은 우려 먹은 아이템. 20년 전에도 똑같은 기사가 나왔다. 지난 20년동안 변한 게 없이 똑같은 얘기가 반복된다면 그게 결코 답은 아니라는 얘기.

호칭은 권한을 상징하는 아주 작은 현상일 뿐이다. 바꾸려면 조직과 문화를 다 바꿔야 한다.
쓸데 없는데 힘 빼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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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고르는 기준에 대한 소고

2012년 3월 30일 | am 11:53

습관적으로 RSS를 뒤적이다 기분 좋은 연구소 블로그의 한마디가 눈에 띄였다.

일을 고르는 기준

1. 세상을 돕는가
2. 나한테 필요한가
3. 아직 정답이 없는가

일을 고르는 기준이라 …
최근 새로운 일을 하나 맡아 준비하면서 여러모로 고민이 많던 차, 이 글을 본 순간 ‘날 위한 글인가?’ 싶었다. 단 석줄의 글을 한참 쳐다보면서 생각에 잠겼다. ‘고르는’이라는 단어에서 잠깐 멈칫했는데 … 그리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자의든 타의든 일 자체는 선택의 연속인 것.
그래서 정리해 본다.

Q. 세상을 돕는가?
A. 거창하게 ‘Save The World’라고 말할 것 까지는 아니지만 몇몇 사람들에게 이로운 일은 될 것 같다. 정확히 말하자면 적어도 소수의 사람들에게는 편리한 것을 만들고자 한다. 그 소수의 사람들이 만족한다면 좀더 많은 사람들의 수고를 덜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Q. 나한테 필요한가?
A. 그렇다. 엄밀히 따지면 내가 필요해서 만드는 것이다. 생각과 의지 자체는 오래전부터 해두었던 것인데 이제사 여건이 형성되어 기회가 왔다. ‘나한테 필요한 것’이라는 명제가 가진 함정 – 자가당착이나 자기만족에 빠지는 것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Q. 아직 정답이 없는가?
A. 없다. 비슷한 시도가 국내외적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결국 키포인트는 콘텐츠다. 다들 정답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보인다. 나 역시 그렇고. 벤치마킹할 레퍼런스가 없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새로움을 찾아가는 과정이 흥미롭고 기대가 된다. 물론 그만큼의 리스크가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 처음 가졌던 생각과 자세를 잃지 말자.
그게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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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자 무용론에 대한 나름의 정리

2012년 1월 12일 | am 8:49

아무래도 IT 종사자가 많은 블로고스피어와 트위터에서 잊을만 하면 등장하는 떡밥 중 하나가 ‘기획자 무용론’이다. 보통 ‘기획자 vs 개발자 vs 디자이너’의 삼각구도가 성립되고, 각 측의 댓글 지원에 힘입어 격렬한 논쟁이 이어지곤 한다. 대개 건설적인 논쟁으로 발전하는 탓에 지켜보면서 보고 배우는 바가 많아서 그런 논쟁을 좋아하는 편이다. ^^;

그런데 얼마 전, 특이하게도 대결구도(?)가 아닌 자기비판적인 기획자 무용론이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Fredism on iFred 블로그의 ‘기획자가 인정하는 기획자 무용론

(사견을 담아) 요약하면 조직 규모나 세력, 기대 수준에 따라 기획자의 비중이 얼마든지 바뀔 수 있으며 그 역할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해 봐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극단적으로 보면 IT 기반 스타트업에서는 CEO든 개발자든 디자이너든 모두가 기획에 참여하므로 따로 기획자가 필요없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실리콘벨리에는 기획자라는 직군이 따로 없다’는 얘기도 있으니 … (실제로 그런지 확인은 못해봤지만) 기획자 무용론을 스스로 제기한 이유에 대해서도 어느정도 수긍이 간다. 본문 못지않게 댓글도 백미이므로 꼭 읽어보시길~

반면, 개발자 출신으로 스타트업에 몸을 담고 있는 미니님은 이러한 기획자 무용론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고 있다.

미니의 프로그래밍 이야기 ‘기획자에게 힘을 실어주자~

스타트업에서 일하면서 오히려 기획자의 필요성을 절실히 깨닫고, 기획자의 위상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고백한 것이다. 해보니 오히려 더 필요하더라~라는 얘기다. 이 역시 수긍이 간다.

종합하면 … 갑론을박, 말은 많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기획자는 필요한 직군이 아닐까 싶다. IT개발에 있어 초기 기획은 반드시 필요하고 그 역할을 나누어 수행할 수도 있지만, 제대로 가려면 누군가가 주도해야 한다. 결국 ‘기획자’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가 (임시든 지속적이든) 이를 수행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전 멤버의 기획자화는 사실 이상론에 가깝고 현실은 시궁창이니까. ^^;;;

끝으로, 일전에 한 번 소개했던 슬라이드 ‘기획자는 무엇을 하는 사람일까?‘에 다시 링크를 걸면서 글을 맺는다. 이런 문제 역시 답은 예전부터 나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선배들의 경험에 귀를 좀 기울일 필요가 있는 것. 그 양반들은 다(아마도) 해봤다.

Written by GOOD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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