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gle B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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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the ‘Media Report’ Category

손정의 회장의 방한 소식을 접하고 …

2011년 6월 21일 | am 10:45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방한, 오랜만에 공식 기자간감회를 가졌다. 존경하는 경영자 중 한 분이라 그의 육성을 직접 듣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해 아쉽다. 대신 관련 기사를 꼼꼼히 살펴봄으로써 대략적인 내용을 파악하는데 만족 …

.. 할 리가 없잖아! -_-+

아쉬운 건 광팔이님의 지적처럼 (기사화가 될 만한) 명확한 꺼리가 보이지 않았다는 점이다. 매체별로 열개 남짓한 관련 기사를 뒤져봤는데도 소프트뱅크의 비전 소개와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한 장광설 정도. 관심을 모았던 ‘동방특급프로젝트’ 역시 아직 실체를 공개하지 않고 말이다. 기대가 컸는데 김이 좀 빠진다.

어쨌든 기사를 살펴보다가 하나 깨달은 게 있다. 간담회 관련 기사 중 다음 3건의 훌륭한 기사를 살펴 보자.

1) 지디넷코리아 – 손정의 소프트뱅크 “글로벌 톱10 목표”
2) 블로터닷넷 – 손정의 회장이 선보일 ‘동방특급’ 프로젝트는?
3) 광파리의 글로벌 IT 이야기 – 손정의 회장의 감동적인 프리젠테이션 요약

1)번 기사는 핵심적인 내용만 군더더기없이 깔끔하게 정리했다. 기사 하단에 손 회장의 약력 소개도 도움이 된다. 전형적인 기사체라 딱딱하고 건조한 게 아쉽다. 2)번 기사가 이를 해소해 주는데 팩트와 해석을 잘 조화시켜 놓았다. 기사 역시 부드러워서 읽는데 무리가 없다. 다만 조금 심심하다. 3)번 기사(블로깅)는 현장 중계에 가깝다. 해석을 어느정도 가미하되 간담회의 내용과 분위기를 최대한 살리고 있다. 내용이 많아서 다소 거칠어질 수 있는 기사를 잘 다듬어 요약해 놓았다.

분명 1)번 기사가 기본 형식인데다 팩트를 빠르게 파악하는데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사안에 따라 다르겠지만) 온라인 글쓰기에서는 2)번이나 3)번의 형식이 보다 자연스럽고 경쟁력을 발휘하지 않나 싶다. 물론 1)번 기자와 2)번 기자, 그리고 3)번 기자의 경력차는 각각 10년씩 난다. 짬밥 차이를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같은 팩트를 가지고 젊은 기자보다 고참 기자가 더 참신한 형식을 추구하고 있다. 새로움의 추구에 있어 나이 차이란 무의미하다는 증거일까?

물론 개인차이고 정답이 있을 수는 없다. 하지만 과거의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기 보다는 같은 내용이라도 독자에게 친밀하게 읽힐 수 있도록 한 번 더 숙고하는 것. 그리고 차별화시키는 것. 그게 2011년 현재, 온라인에 글을 쓰는 기자에게 필요한 능력이 아닐까?

p.s> 팩트나 왜곡하지 말라고? 음 … 뭐 그 말도 맞고 -.,-

뉴스사이트 광고 도배에 대한 변명

2011년 6월 20일 | pm 2:45

언론계 끄트머리에 발을 걸치고 있는 입장에서 이런 식이 포스팅이 누워서 침뱉기인 줄은 알지만 … 자아비판 들어간다. 대부분 공감하면서도 쉽게 고치지 못하는 부분 – 즉, 뉴스사이트의 광고 도배 문제다. 아래 캡처 이미지는 흔하디 흔한 모 경제지 뉴스사이트의 기사 하단면이다.

이정도는 비교적 양호한 편이고 비단 여기뿐만 아니라 대다수의 온라인 뉴스사이트가 이런 식이다. 어떤 매체는 그렇지 않다고 반문할 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냉정하게 따져서 그런 매체는 광고 집행 대상로써의 가치가 높지 않기 때문에 광고 수주가 적을 뿐이다. 내가 알기로 명확한 철학을 가지고 지나친 광고 집중을 차단하는 매체는 B사 한 군데 밖에 없다.

심지어 언론사의 활동을 감시, 진단하는 역할을 하는 모 매체의 사이트조차 이런 식이다.

지나친 광고 도배도 문제지만 상당수의 배너 광고가 성인을 대상으로 한 매우 선정적인 광고라는 데 문제가 있다. 코리안클릭이나 매트릭스 기준으로 국내 200위 안에 드는 사이트 중 이렇게 광고 집중이 심한 업종은 언론사 밖에 없다. 포털조차 이렇게까지는 하지 않는다.

왜 뉴스사이트만 유독 이럴까?

1) 허약한 수익기반. 대체 수익모델의 부재
물론 돈 때문이다. 국내 언론사들은 광고없이는 생존할 수 없다. 종이신문의 구독료는 제작비조차 건질 수 없는 수준이며 온라인뉴스의 경우 이마저 기대할 수 없다. (언론사들의 유료 콘텐츠에 대한 로망도 이 때문이다) 매달 광고 유치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는 허약한 수익기반을 가지고 있다. 일반 기업처럼 수종사업이나 성장엔진을 갖추고 있어서 기본 매출이 확보되는 것도 아니다. 매달 제로(0)에서 시작해 맞춰 나가야 한다.

2) 고비용 저효율 구조의 조직 시스템
언론사라는 조직이 기본적으로 고비용 저효율 구조라 왠만큼 벌어서는 유지가 곤란하다. 매체력은 갈수록 떨어지지 유통 장악력은 포털에 뺏긴지 오래지 가방끈 긴 식구들 먹여살리려면 무리를 할 수 밖에 없다.

3) 과도한(과분한) 트래픽과 불완전한 생태계
네이버 뉴스캐스트가 낳은 병패라고 할 수 있는데, 뉴스캐스트 노출 매체의 경우 몇개 상위 매체를 제외하면 조직이나 콘텐츠, 서비스 규모에 걸맞지 않게 과도한 트래픽을 떠앉고 있다. 하루동안 적게는 수십만 PV에서 많게는 수백만 PV까지 나온다. 문제는 이러한 트래픽을 활용할 수 있는 수익모델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대다수 언론사들이 콘텐츠 생산과 유통에만 관심이 있을 뿐 이를 활용한 온라인 비즈니스에는 대단히 취약하다. 게다가 IT나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 부족해 자체 모델 발굴은 커녕 외부와의 제휴 마저도 인색한 편. 장기적인 비즈니스 플랜이 없기 때문에 광고 중심의 단기 수익 확보에만 급급하다.

4) 도덕적 해이
변명의 여지가 없다. 내가 하면 로멘스, 남이 하면 불륜이다.

그렇다면 개선될 여지가 있는가?

몽양부활님의 블로깅 가디언 ‘디지털 우선 전략’ 발표, 주목해야 할 2가지에서도 드러나지만, 기본적으로 언론사의 뉴스 전략의 혁신과 수익 모델 다각화에 대한 노력을 보다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한다.

- 통합 뉴스룸의 위치 격상
뉴스룸이 온/오프라인 통합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광고와 콘텐츠의 결합도 충분히 숙고되어야 한다. 편집국은 상위부서가 아니다. 기사 생산에서 광고의 역할과 효과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미디어가 광고게시판이 아니듯, 광고영업국 역시 기사에 걸맞는 광고집행과 소재 개발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현재와 같이 편집국 따로, 광고영업국 따로의 구조로서는 발전이 더딜 수밖에 없다.

- 비판/견제 장치의 필요성
제4의 권력이라고도 불리고 ‘갑’질에 익숙한 언론사에게 자정의 노력을 기대한다는 게 무리라는 의견도 있다. 부분적으로 동의한다. 무리한 광고 집행과 선정성, 편향성에 대한 비판이 줄곧 있어왔지만 딱히 개선된 사례가 없다. 언론이 자유를 누리려면 최소한의 책임은 가져야 한다는 전제하에 올바른 콘텐츠 제공에 대한 최소한의 비판과 견제 장치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패널티가 힘들다면 어드벤티지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자정 노력을 지원하는 방식도 있을 수 있다.

- 수익모델 다각화를 위한 노력
광고 시장의 안락함에 안주하던 과거와 달리 언론사 스스로도 수익모델 다각화에 대한 노력과 투자없이는 살아남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인식과 달리 현실은 쉽지 않다. 보다 적극적인 광고 소재의 개발, 광고 플랫품 구축/제휴를 통해 장기적인 안목에서 대체 수익모델 확보에 매진해야 한다. (그게 뭔지는 아직 보이지 않지만 … )

무엇보다 선정성 짙은 썸네일 광고의 작은 유혹에서 벗어나 ‘미디어란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고민을 다시 해야하지 않을까? 시대가 바뀌고 판이 달라지고 독자도 변했다. 미디어만 바뀌지 않고 있다. 그게 못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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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은 무가지 킬러?

2011년 6월 16일 | am 8:50

어제 아침 출근길에 트위터에다 “문득 신문보다 스마트폰을 쳐다보는 전철 승객들이 더 많아 보인다. 조용하지만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트윗을 날렸는데 꽤 여러분의 공감을 받았다. 나 말고도 이러한 온도 변화를 감지한 분들이 많은 걸 보면 뭔가 바뀌고 있긴 한 것 같다.

지난 해만 하더라도 출근길 지하철은 무가지 세상이었다. 각 역 출입구에는 열종이 넘는 무료 배포대가 직장인을 유혹했고 지하철 선반에는 보다 남긴 무가지로 가득했다. 버려진 무가지를 수거하는 어르신들이 급격히 늘어나던 것이 불과 1년 전이다.

가판대에서 500원을 주고 건네받던 신문(주로 스포츠신문)을 무가지가 대체한 것이 불과 몇 년 전이다. 그걸 다시 스마트폰이 대체하고 있다. 하지만 양상과 내용은 좀 다른 듯 하다. 그에 대한 몇가지 의문점과 나름대로의 해석을 정리해 본다.

Q. 신문/무가지를 스마트폰이 대체한다고 했는데 근거는?
A. 없다. 그냥 느낌인데 아마 맞을 거다. 누가 조사 좀 해주면 좋겠다.

Q. 무가지 시장이 줄어들 것인가?
A. 이미 줄었다. 지하철역 앞 무료 배포대 갯수가 크게 줄었고 소리없이 폐간된 매체도 많다.

Q. 대세가 스마트폰으로 간다면 무가지앱을 만들어야 하나?
A. 만든다면 말리진 않겠지만 별 효과는 없을 것이다. 이유는 세가지다. △ 첫째, 모바일은 이미 무료다. △ 둘째, 무가지가 누리던 폐쇄 효과를 앱에서는 누리지 못한다. △ 셋째, 무가지에선 뉴스와 광고를 보지만 스마트폰에서는 뉴스와 광고보다 다른 활동(메시징, SNS, 게임 등)을 더 많이 한다.

Q. 무가지가 살아남을 새로운 활로가 없을까?
A. 뉴스와 광고를 지하철이라는 폐쇄된 공간에 무료로 전달하는 무가지의 장점은 스마트폰에 의해 고사되고 있다. 무가지의 최대 수익은 광고인데 모바일에서는 광고 집행력과 단가가 아직(많이) 낮다. 현재로선 수익성을 맞출 방법이 없다. 굳이 살아남을 필요가 있나? 대체 수단이 생기면 기존 수단은 사라지는 게 정상이다.

Q. 그럼 어쩌란 말인가?
A. 나 같으면 여유가 있을 때 빨리 접고 새로운 사업을 하겠다. 광고를 위해 콘텐츠(뉴스)를 미끼로 삼는 게 아닌 상거래를 위해 콘텐츠(생활정보)를 미끼로 파는 비즈니스(지하철 기반 위치 광고, 모바일 할인쿠폰)를 선택할 것이다. 새로나온 편의점 샌드위치 50% 할인쿠폰을 특정 지하철역에서만 받을 수 있게 한다던지 … 지하철은 국내 몇 안되는 위치 정보 활용의 보고이다.

관련하여 지하철내 스마트폰 이용 실태에 관해서는 전설의 에로팬더님의 설문 통계 자료 ‘[인터뷰]지하철에선 스마트폰이 어떻게 이용되고 있을까?‘를 추천한다. 단순한 추측을 현실적인 자료로 뒷받침 해주는 귀중한 자료다.

p.s> 모 언론사닷컴 기획실장을 하시던 분이 재작년에 ‘무가지에 가능성이 있다’면서 자리를 옮기셨는데 … 당시 말리고 싶었는데 내 코가 석자인지라 말리질 못하겠더라. 지금도 잘 계시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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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야? 블로거야?

2011년 6월 15일 | am 10:36

요즘 미디어가 일개 블로거에게 발리는 일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건만 이건 좀 자세의 문제가 아닐까 싶다.
같은 팩트를 가지고 두 개의 콘텐츠가 각각 어떻게 팩트를 요리했는지 살펴보자.

첫번째는 킬크로그 블로그 – Apple과 Nokia 사이의 특허분쟁 끝났다
두번째는 지디넷코리아 – “애플, 그만 좀 베껴라”…세계가 줄소송

출처를 생략한다면 … 어느 글이 블로그답고, 어느 글이 기사다울까?
굳이 답을 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IT 분야의 전문성 등등 변수를 고려해도 이건 좀 아니다 싶다.
하긴 이게 2011년 대한민국 미디어의 현실이지.

눈물 난다.

p.s> 반대로 아이뉴스24 김익현 대기자의 기사. “노키아-애플 특허 합의, 불똥은 어디로?” 같은 팩트로 이런 기사도 나온다. 그저 관록의 문제라기 보다 시스템의 문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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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저널리즘

2011년 5월 18일 | am 10:47

어제(17일) 우주왕복선 엔데버호가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엔데버호를 마지막으로 지난 30년 동안 진행됐던 우주왕복선 프로그램은 마침내 종료될 예정이다. 흥미롭게도 이 역사적인 발사 광경을 지상이 아닌 하늘에서 촬영해 대서특필된 경우가 매셔블에 소개됐다.

주인공은 바로 스테파니 고든(Stefanie Gordon)이라는 여성. 뉴욕에서 팜 비치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엔데버호의 발사 장면을 목격하고 아이폰으로 사진과 비디오를 촬영해 트위터에 올렸다. 드라마틱한 이 사진 덕분에 평소 1,800명 정도였던 팔로우어가 하루만에 5,000명 수준으로 급격히 늘었다고. 이어서 ABC, BBC, CNBC 방송국은 물론 신문에도 인용됐다.

이와 비슷한 경우가 지난 2009년에도 있었다.
뉴욕 라과디아 공항을 출발한 여객기가 이륙 3분 만에 허드슨강에 추락했으나 조종사의 기지로 승객 148명과 승무원 5명이 전원 구조된 사건이다. 이 추락 사고에서 Janis Krums이라는 사람이 아이폰으로 추락 현장을 촬영, 트위터에 올리면서 화제가 됐다.

이 사건들의 공통점은 ‘아이폰’과 ‘트위터’다.
두 승객 모두 아이폰의 카메라 기능을 이용해 우연히 벌어진 사건의 순간을 담았다. 늘 휴대하고 다니는 스마트폰이 아니었다면 결정적인 순간을 포착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스마트폰이 현장의 기록을 담당한다면 트위터는 유통을 담당한다. 사진을 올리는 순간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 사람들에게 알려진다. 과거 언론사에 제보하는 것 외에 마땅히 대중에게 알릴 방법이 없던 시절과 비교하면 일종의 페러다임의 전환이라고 불러도 과하지 않을 것이다.

오마이뉴스가 텍스트(기사)를 통한 시민 저널리즘의 선구자였다면, 이제 이미지와 SNS를 통한 새로운 형태의 포토 저널리즘의 탄생도 가능하리라 본다. 그리고 그런 공급과 수요를 수용할 수 있는 소셜 기반의 뉴스 미디어의 탄생도 기대할 수 있지 않을까? 예를 들자면 21세기판 라이프(Life Magazine)지 같은 것 …

로버트 카파가 다시 살아온다면 아마도 라이카(Leica) 대신 스마트폰을 들고 다녀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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