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지 체인 방식에 대한 애플의 집착

더 버지는 애플의 특허 출원 기사를 자주 쓰는데 이번에도 흥미로운 특허 기사가 하나 나왔다. 애플이 케이블 연결 방식에 대한 특허를 하나 냈는데 자석으로 케이블을 엮어서 여러 대의 주변기기를 본체에 연결하는 방식이다.

20160331_stack_connector_01

Apple patents magnetic connector for stacking up peripherals | The Verge
A recently published patent from the iPhone-maker shows one way this might work, with the document outlining plans for a “stackable, magnetically-retained connector interface” designed particularly for “handheld electronics.”

연결 포트가 하나 밖에 없어도 마치 줄줄이 사탕처럼 여러 대의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부피가 작은 휴대용 기기에 적합한 방식이라 하겠다. 꽤 독특한 방식이라 ‘과연 특허를 낼만 한데’라고 생각할 수 있으나 사실 전혀 새로운 방식은 아니다.

계속 읽기

아이폰 SE “작고 빠르다. 그리고 싸다”

드디어 신형 4인치 아이폰이 출시됐다. 이름은 아이폰 SE – 발표되자 마자 공홈에 한글로 제품 소개 페이지가 떴으니 딱히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국내외 미디어에서 아이폰 SE에 대해 여러가지 의미 부여를 하고 있는 듯 한데 … 역시 더 버지(The Verge)가 딱 한 줄로 정리했다.

“아이폰 5s 크기에 성능은 아이폰 6s, 가격은 399달러”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ㅋ

iPhone SE announced: iPhone 6S specs, iPhone 5S size, $399 price | The Verge
Apple has just announced the iPhone SE, “the most powerful 4-inch smartphone ever”

16G 제품이 399달러, 64G는 499달러다. 2년 약정가격이 아니라 공기계 가격이 이정도다. 이제 아이폰이 비싸다고 얘기 못하겠다. 그리고 굉장히 돈 냄새를 따라가는 모델이기도 하다. 다분히 신흥시장을 노린 가격 전략이다. 잡스답진 않지만(팀쿡다운) … 이거 꽤 잘 팔릴 수 밖에 없는 제품이라는 얘기지.

3월 31일부터 시판한다고. 한국은 3차 출시국이니 대충 4월 중, 늦어도 5월 초순엔 국내서도 구입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20160322_iphone_se

그 밖에 간밤의 키노트에 등장한 최신 제품 소식은 아래 글에서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애플 발표 간단 정리 | Yonggary Rex
정리 하면, 4″ 아이폰이 단종되지 않는다, 아이패드 10″는 에어와 프로가 둘 다 있을 것이다, 프로 256GB가 나왔다…이 정도가 간추린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p.s 아, 국내 출시되면 나도 산다. 안그래도 바라던 모델이었다.

애플의 혁신은 과연 멈추었는가?

지난 9월 9일(현지시각) 애플 신제품 발표회(동영상)는 잡스의 애플과 팀 쿡의 애플이 어떻게 다른지 여실히 보여줬다. 팀 쿡은 훌륭한 경영자지 잡스처럼 천재적 혁신가는 아니다. 그에게 잡스의 전매특허였던 ‘One More Thing’을 바라는건 욕심이다.

오히려 팀 쿡은 애플을 발전시키고 최고의 회사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80년대 애플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CEO 존 스컬리와 비교된다. 잡스없는 애플을 이끌었던 점도 두 인물의 공통점이다. 그리고 제품 다변화를 통해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키려 노력했다는 점도 비슷하다.

즉, 이 시기에 애플은 여러가지를 많이 많들었다. 다음 이미지는 위키피디아에 게재된 ‘Timeline of Macintosh models'(링크)라는 연표의 일부다.

20150911_timeline_macintosh

여기서 주목할 점은 1998년이다. 각 카테고리별로 다양하던 제품이 1998년을 기점으로 딱 4개 군으로 줄었다. 테스크톱(파워맥, 아이맥)과 랩톱(파워북, 아이북) 영역에서 각각 하이엔드와 보급형 제품으로 깔끔하게 정리한 것이다. 누가? 스티브 잡스가 말이다.

잡스가 애플에서 쫒겨난 1985년부터 잡스가 애플에 복귀한 1997년까지 애플의 제품군은 하나둘씩 늘어나 시판되는 매킨토시 제품 종류만 20여가지에 달할 때가 있었다. 각 제품마다 명분은 분명했다. 소비자의 니즈는 늘 다양하고 그 니즈를 충족시키는 제품을 내놓으면 결국 더 많이 팔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어디서 많이 보던 현상이 아닌가?

그렇다. 삼성이다. 누가 삼성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가 모두 몇 종류가 되는지 아시는 분? 적어도 20가지는 될 것 같다. 강동혁님의 제보(링크)에 따르면 갤럭시 스마트폰 제품 종류만 100여 가지에 달한다. 헉!

그리고 요즈음의 애플이 그렇다. 딱 한 종류만 팔던 아이폰도 어느새 가짓수가 늘어나 지금은 시판하는 아이폰의 종류만도 서너가지나 된다. 아이패드도 제품 버전이 헷갈릴 정도로 종류가 늘었다. 매킨토시도 하나둘씩 종류가 늘어나 라인업이 중복되기 시작했다.

마치 90년대 애플로 회귀한 느낌이다. 우려스런 현상이다. 애플은 제품군이 늘어나고 복잡해질 수록 애플의 명성과 가치는 가라앉았다. 제품군이 단촐하고 깔끔해야 혁신이 힘을 발휘한다.

20150911_imac_1gen

현재 애플은 17년 전 아이맥의 교훈을 잊고 있는걸까?

행운인지 불행인지 역사는 반복된다. 그리고 교훈을 준다. 잘 나가는 애플도 언젠가는 성장세가 꺾일 것이다. 그리고 20년 전에 그랬듯이 침체기를 겪겠지. 그리고 약간의 행운이 따라준다면 애플은 다시 제품군을 정리하고 일어설 것이다. 혁신의 깃발을 다시 치켜들고 말이다. 누가 그 깃발을 들고 있을지 궁금하다.

애플 9월 9일 이벤트

20180828_apple_event

열흘 정도 후인 오는 9월 9일로 예정된 애플의 신제품 발표회. 예상대로 아이폰6s외 6S 플러스 그리고 새로운 애플TV 정도가 발표될 전망인데 …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팀 쿡의 애플은 실적으로 보면 더할 나위없이 좋아졌다. 하지만 소위 애플다운 큰 거 한 방은 없었다. 이번에도 “실적 좋아요 우왕굳~”으로 밍기적 끝내버리면 실망할 거다.

스티브 잡스의 애플은 모든 이를 압도하는 큰 거 한 방이었다. 적어도 iCar 정도는 나와줘야지 좌중을 압도할 텐데. 욕심이겠지 …

아이폰5s/5c, 3일만에 900만대 판매?

새 아이폰 듀오, 3일만에 900만대 판매…신기록 경신 – 씨넷코리아
아이폰5s와 아이폰5c 판매량이 출시 3일만에 900만대를 돌파했다. 출시 3일만에 500만대가 팔린 아이폰5를 넘어서는 성적표다.

팀 쿡 형, 잘못했어요. 엉엉 ㅠ
나름 이바닥 종사자랍시고 이번에는 좀 어려울 거라며 의심했던 제가 틀렸어요.
다시는 애플빠 정신을 잊지 않을게요.

닥치고 애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