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chive for the ‘벤처’ tag
스타트업이 선호하는 비지니스툴 BEST5
2012년 1월 31일 | pm 3:21
isao의 IT,게임번역소 블로그에서 스타트업이 선호하는 비지니스툴 베스트5이라는 글에 트랙백을 건다. 일본 인터넷닷컴의 원문을 번역 정리한 글이다. 물론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일반 기업/개인에게도 좋을 툴이 되어줄 듯 하다.
이메일서비스
1위 Google Apps, 2위 Microsoft Outlook, 3위 Go Daddy, 4위 Rackspace 5위 1-AND-1
: 역시 구글! 여전히 G메일을 대체할 수 있는 웹메일 서비스는 없는 것 같다.
지불처리
1위 PayPal, 2위 Authorize.net, 3위 Wells Fargo, 4위 Square, 5위 Braintree
: 국내에서는 듣보잡이지만(^^;) 글로벌하게는 역시 패이팔의 위력이 독보적이다. 4위로 올라선 스퀘어가 의외다. 일본에서 벌써 보급되고 있는걸까?
웹사이트해석
1위 Google Analytics, 2위 Webtrends, 3위 Omniture, 4위 KISSmetrics, 5위 Mixpanel
: 무료에 다양한 트래픽 정보를 제공해주는 구글 애널리틱스가 예상대로 1위.
CRM툴
1위 Salesforce, 2위 SugarCRM, 3위 Highrise, 4위 Zoho, 5위 SalesLogix
: 국내에서는 SI를 통해 자사 솔루션을 구축한 경우가 많지만 점점 세일즈포스의 활용도가 커지고 있다. 4위로 올라선 Zoho가 의외인데, 아마도 Zoho 제품군 중 Zoho CRM을 말하는 것 같다.
웹사이트디자인
1위 Adobe CS5, 2위 Coda, 3위 Pencil and Paper, 4위 Komodo Edit, 5위 Fireworks
: 어도비 CS5가 일반적이지만, 종이와 연필로 수작업하는 선호하는 경우도 많다는 사실.
저장/백업/가상화
1위 Dropbox, 2위 Amazon, 3위 Carbonite, 4위 MOZU, 5위 Backblaze
: 드롭박스가 갑! 100% 동의한다.
프로젝트관리
1위 Basecamp, 2위 MS Project, 3위 MS Excel, 4위 Salesforce, 5위 Google Docs
: 베이스캠프가 워낙 평이 좋긴한데 … 개인적으로는 조엘 스폴스키의 추천대로 엑셀표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 관리하는 방식을 선호한다.
노트툴
1위 Evernote, 2위 MS Google Docs, 3위 Pen and Paper, 4위 MS Word, 5위 MS Outlook
: 1위부터 5위까지 모두 좋은 툴이지만, 역시 종이와 연필이 최고! 에버노트의 경우 모바일과 웹을 자유롭게 연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1위에 오를 자격이 충분하다.
콜라보레이션 /Wiki
1위 Google Docs, 2위 Basecamp, 3위 Jira, 4위 Sharepoint, 5위 Galesforce
: 협업의 성격과 종류, 범위에 따라 다르겠지만 구글 닥스가 쓰기 편한 건 사실. 한편으로 e메일이 왜 빠졌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전화서비스
1위 Google Voice, 2위 RingCentral, 3위 휴대폰 , 4위 Skype ,5위 Grasshopper
: 개인적으로 스카이프를 가끔 쓰는데 … 국내야 워냑 유무선 통신이 발달한 관계로 이 순위가 크게 와닿진 않네.
개발 환경은 건너 뛰고 … 디자인 환경을 보면 …
하드웨어/모니터
1위 Mac 랩탑/모니터, 2위 HP 랩탑 /모니터, 3위 ACER, 4위 Dell, 5위 iPad
: 아이패드를 모니터로 쓰는 경우가 많나?
비쥬얼디자인
1위 Adobe Photoshop、2위 Adobe Illustrator、3위 Adobe Fireworks、4위 OmniGraffle、5위 Pen and Paper
: 역시 포토샵이 1위, 어도비 제품이 휩쓸고 있다. 개인적으론 종이와 연필을 주로 쓰고 다이어그램 작성 시 옴니그래플을 가끔 쓰는 편이다.
와이어프레임작성
1위 OmniGraffle、2위 Adobe CS、3위 Balsamiq、4위 Axure、5위 Fireworks
: PC를 쓸 때는 Axure의 열렬한 팬이었는데, 맥을 메인으로 쓰는 지금 마땅한 게 없다. 발사믹은 도큐멘테이션 기능이 약하고 … 현재는 키노트로 주로 한다.
화상편집
1위 Adobe CS5、2위 Lightroom、3위 Acorn、4위 Fireworks、5위 iPhoto
: 좋은 툴이 많지만, 맥 환경에서 많은 사진을 간단히 편집할 때는 아이포토가 최고인 듯~
p.s> 여러분들은 어떠신지? ^^
젊어서 창업 or 늙어서(?) 창업
2012년 1월 9일 | am 11:49
소프트뱅크벤처스코리아 임지훈 심사역의 ‘젊은 친구들은 왜 창업을 해야 하는가?‘라는 글을 읽고 트랙백을 걸어본다. 3가지 이유로 인해 가능한 일찍 창업 전선에 뛰어들라고 권고하고 있는데 …
1)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
2) 충분한 보상의 가능성이 있다
3) 젊으면 잃을 것도 별로 없다
물론, 여기에는 전제가 따른다. 무조건 창업하라는 얘기는 아니다. 반대로 얘기하면 위 3가지 이유 중 하나라도 어긋난다면 ‘하지 말라’는 얘기도 된다. 개인적으로 젊어서 창업 – 직장 생활을 경험해 보지 않은 학생 신분에서의 창업은 권하고 싶지 않다. 그 이유는 위 3가지 이유의 반론에서 시작된다.
1)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다?
혹시 주위에 성공한 벤처 창업가가 있다면 물어 보라. 창업한다고 해서 하고 싶은 일만 할 수 있을까? 하기 싫어도 해야만 하는 일이 더 많을 껄? 경영은 하고 싶은 일만 하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하고 싶은 일이 하기 싫은 일로 변질되는 경우도 부지기수.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창업을 하는 것은 옳지만, 창업을 해서 하고 싶은 일만 하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은 것이 정신건강에 좋다.
2) 충분한 보상의 가능성?
어디까지나 가능성이다. 창업 수년만에 수 천억 ~ 수 조대의 자산가로 우뚝 선 국내외 성공 사례만 관심을 가질 뿐. 실패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98%의 창업가는 실패를 맛보는 게 현실이다. 충분한 보상이 아니라 충분한 손해를 입는다. 가능성으로만 따지면 로또보다는 나은 선택이겠지. (나도 그렇지만) 인간이란 대개 자기긍정의 동물이라 아무리 보수적으로 생각한다고 해도 성공을 바라는 게 인지상정. 실패를 가정하고 창업 전선에 뛰어드는 사람은 없겠다만 지나친 낙관과 보상심리도 금물이다.
3) 젋으면 잃을 것도 별로 없다?
어느정도 동의한다. 처자식의 미래가 자기 어께에 달린 상황에서야 모험이 쉽지 않지만, 혈혈단신 혼자의 몸으로 크든 작든 자신만의 꿈을 향해 달려 나간다 …. 아! 멋진 풍경이다. 하지만 현실은?
30-40대가 보기에 20대가 가볍다는 것이지 과연 20대 스스로도 그렇게 생각할까?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20대도 그 나름대로의 삶의 무게가 만만치 않다. 그걸 도외시하고 무조건 창업 전선으로 밀어낼 수 있을까? 마치 패배가 뻔한 전선으로 훈련조차 제대로 되지 않은 어린 병사들을 보내야 하는 모병관의 심정이 이와 비슷할지도.
반론을 위한 반론이었는데 …
그래서 어떤 세대가 창업에 적합하냐?라고 묻는다면, 나 역시도 20대라고 답할 수 밖에 없다. -.,- 30대 중반만 넘어서도 사실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세상에 물 들기 전에(타협하기 전에) 창업하는 게 바람직하다.
다만, 바람이 있다면 아무래도 좌충우돌 20대를 창업 전선으로 내미는 풍토보다는 조금 경험하고 스스로를 되돌아 본 경험(?)이 있는 30-40대에게 창업을 권하고 도울 수 있는 그런 사회적 분위기와 지원책이 조성되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이 있다. 요즘 같아서는 학생 창업 외엔 죄다 인생 실패자의 로또 역전 도전기 취급을 하는 것 같아 좀 서글프다.
소셜 벤처의 초기 고객 확보 전략
2010년 12월 29일 | am 11:15
매셔블에서 ‘HOW TO: Attract Early Adopters to Your Social Startup‘이라는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성공한 소셜 벤처기업들이 창업 초창기에 어떻게 사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었는가에 대한 분석 기사다. 요약하면 …
Facebook : Start Small and Exclusive
현재 페이스북은 5억 명의 회원을 가진 세계 최대의 SNS로 성장했지만, 2004년 창업 당시에는 하버드 재학생을 중심으로 개인적이고 폐쇄적인 소셜 네트워크를 지향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차별화는 물론 서비스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취한 경우. 영화 ‘소셜네트워크’에 이부분에 대한 직설적인 묘사가 등장한다.
Tumblr : Make It Useful Even If You’re Alone
SNS 모델이 지닌 난점 중 하나가 많은 사람들이 서비스에 참여해야 시너지가 발생한다는 점이다. 서비스 초기의 경우 사용자들도 적고 서비스도 보잘 것 없다. 때문에 텀블러는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의 특성(글과 사진, 비디오 게시)을 십분 활용, 사용자들간의 교류에만 의지하지 않고 혼자서도 재미와 유익함을 느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설계했다.
Twitter : Cater to Geeks and Influencers First
페이스북과 텀블러와는 달리 트위터는 매우 공격적인 초기 고객 확보 전략을 구사했다. 정치, 문화, 예술, IT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인을 트위터로 초대, 이들을 통해 자연스럽게 서비스를 홍보하고 사용자층을 넓혀갔다. 버락 오바마의 당선으로 마감된 지난 미국 대선이 대표적인 사례다.
Foursquare : Use Game Psychology
위치기반 SNS인 포스퀘어는 서비스에 게임성을 적극 도입해 성공한 케이스이다. 특정 장소를 자주 방문하면 ‘Mayor’ 자격이 주어지는데 이 Mayor를 서로 뺏을 수도 있고, 서비스 활용 정도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포상(Badge)이 제공된다.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직접적인 목적보다는 경쟁과 재미라는 요소를 통해 게임처럼 즐기는 서비스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울러 기사에는 이러한 초기 고객 확보 전략을 비즈니스 SNS인 해셔블닷컴에서 벤치마킹한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소셜벤처 창업과 운영에 관심이 있다면 꼭 읽어봐야 할 기사이다.
p.s> 개인적으로 한가지 더 추가한다면 인스타그램은 SNS에 ‘감성’이라는 요소를 추가해 성공하고 있는 사례라고 평가한다.
인터넷 벤처 창업자라면 꼭 읽어야 할 Litmus Report
2009년 4월 6일 | am 8:20
소프트뱅크미디어랩이 1년 6개월 동안 진행한 인터넷 벤처 지원 프로그램 ‘리트머스2’가 지난 1월 말로 종료됨에 따라 그간의 진행 과정과 성과, 교훈 등을 정리한 리포트를 공개했습니다.
리포트 다운로드 : http://www.litmus2.com/blog_post_55.aspx
결말이 좀 밝진 않지만 … ^^ 인터넷 벤처를 꿈꾸는 예비 창업자라면 꼭 읽어봐야 할 리포트입니다. 국내에서 VC가 직접 체험한 바를 바탕으로 작성한 보고서를 공개한다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입니다. 소프트뱅크미디어랩의 개방성에 박수를 보냅니다.
다만, 향후 리트머스2 프로그램의 재개시 여부가 불투명하다니 … 아쉽군요.
이 땅의 IT 벤처가 살아남는 세가지 시나리오
2008년 9월 26일 | am 7:40
요 며칠 국내 블로고스피어를 강타하는 최대 이슈는 세계 최대의 검색 업체인 구글이 국내 블로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태터앤컴퍼니(이하 TNC)를 인수했다는 소식이다. 더구나 구체적인 인수 조건이나 향후 계획이 밝혀지지 않았기에 더욱 블로거들의 궁금증과 흥미를 자아내는듯하다.
‘IT 벤처의 구세주’라 불릴 만큼 인수합병에 적극적인 구글이지만, 국내 IT 생태계에서는 늘 먼 나라 일로만 여겨졌다. 그러나 구글이 TNC를 인수함에 따라 드디어 국내에도 ‘구글에 의한 인수합병’ 사례가 생겼다.
TNC는 역량 있는 개발자 집단이자 국내 최고의 블로그 전문 개발업체이다. 설치형 블로그툴인 태터툴즈(TatterTools)뿐만 아니라 티스토리(Tistory.com)라는 가입형 블로그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정착, 다음에 매각한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 구글이 탐낼만한 몇 안 되는 국내 IT 벤처 중 하나이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구글의 TNC 인수 소식이 그리 놀라운 소식은 아니었다. 사실 TNC의 인수합병 가능성에 대한 소문은 지난 2007년 말부터 블로그 업계에 돌았고, 그 유력한 대상에 늘 구글이 거론됐다.
구글의 TNC 인수는 구글이나 TNC 모두에게 발전적인 기회임은 물론, 이 땅의 IT 벤처가 살아남을 수 있는 세 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인 피인수합병 시나리오를 몸소 증명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국내 IT 생태계에 미칠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첫번째 시나리오 – 주식상장
엄밀히 말해 기업의 상장은 생존의 과정이지 그 결과나 방법론이 될 수는 없다. 그러나 지난 2000년 닷컴 버블 당시 수많은 벤처 기업들이 코스닥 상장을 통해 성공과 부를 거머쥔 사례를 살피면 아직도 IT 벤처의 상장은 꿈이자 생존의 방법으로 여겨진다.
다른 시나리오와 달리 기업의 상장은 대규모 투자 유치 외에도 경영권과 사업영역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 그리고 더는 벤처가 아닌 어엿한 IT 기업으로 성장했음을 인정받는 기회라는 점에서 IT 창업가들이 꿈꾸는 최고의 바람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나 닷컴 버블 붕괴 후, IT 벤처의 몰락에 따라 모범적인 상장 사례가 눈에 띄게 줄었기에 최근 IT 벤처의 독자 상장에 의한 생존의 가능성은 점점 낮아지고 있다.
두 번째 시나리오 – 피인수합병
주식상장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지금, 테헤란벨리의 IT 벤처들은 상장보다 피인수합병 가능성을 더 크게 보는 것이 사실이다.
구글 역시 TNC의 우수한 개발 인력과 텍스트큐브닷컴이라는 블로그 서비스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걸 보면 국내 블로그 업계의 경우 피인수합병의 가능성에 좀 더 무게가 실린다. 다음의 티스토리 인수와 SK컴즈의 이글루스 인수가 그랬다.
특히 피인수합병은 상장과 달리 복잡한 절차와 조건이 필요치 않고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이뤄진다는 점 그리고 창업자에게 직접적인 경제적 보상이 따른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그러나 고용승계와 사업영역의 유지를 100% 보장할 수 없고 대부분 피인수 측이 경영권을 잃게 된다는 점이 한계로 남는다. 다수 IT 벤처 창업가들이 자신의 조직과 사업 영역에 대한 자부심과 지속 의지가 강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피인수합병을 최고의 생존 시나리오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대기업에 의한 IT 벤처 인수의 경우, 피인수된 서비스나 사업의 부흥보다 잠재적인 경쟁 업체의 제거, 기술과 인력의 흡수, 인수 기업의 서비스 영역 확대 및 보완이라는 요인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피인수합병 이후 해당 서비스가 퇴보하거나 문을 닫는 경우도 많다.
일례로 SK컴즈가 이글루스를 인수한 후, 이글루스가 발전하기는커녕 시장 점유율과 이글루스 기반의 파워 블로거가 줄어드는 등 심상찮은 진통을 앓고 있다. TNC를 인수한 구글 역시 성공한 인수합병 사례만 가진 것은 아니다.
모바일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인 닷지볼(dodgeball.com), 마이크로 블로그 서비스인 자이쿠(jaiku.com), 가입형 블로그 서비스의 대명사격인 블로그포스트닷컴(Blogspot.com) 등 잠재력이 뛰어난 벤처를 인수하고도 이런저런 이유로 수수방관, 서비스를 망쳐놓은 사례가 적지 않다.
구글 못지않게 IT 벤처의 인수 합병에 적극적인 MS와 야후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네이버의 첫눈 인수 역시 비슷한 사례이다. 따라서 피인수합병 시나리오는 IT 벤처의 생존이 아닌 선택에 의한 긍정적인 종말이라는 견해도 없지 않다.
세 번째 시나리오 – 현실생존
모든 IT 벤처들이 주식상장이나 피인수합병을 통해 빛을 보는 것은 아니다. 95% 이상의 IT 벤처들이 창업한 지 3~5년 이내 문을 닫는 것이 보통이며, 확실한 수익모델 없이 하루하루를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것이 현실이다.
살아남는 5%의 벤처들은 창업 이후 IR에 의한 투자 유치를 통해 자금을 수혈, 서비스 안착을 위한 길지 않은 시간을 확보한다. 이 고통의 시간 동안 뚜렷한 수익모델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서비스와 기술을 통해 기업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면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 1~2%의 벤처들만이 이를 극복해 서비스를 안착시켜 손익분기점을 넘기거나 SI 사업을 통해 매출을 증대시킨다.
그러나 살아남았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대다수 IT 벤처들이 독자적인 서비스를 희망하지만,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혀 SI 하도급 업체로 전락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
살아남는 것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면 SI 사업이 그 수단이 될 수 있겠지만, 장기적인 비전이 없는 SI 하도급으로는 살아남는 것 이상의 미래는 없다. 유감스럽게도 적지 않은 이 땅의 IT 벤처들이 – 그것도 뛰어난 잠재력을 인정받은 바 있는 촉망 있는 벤처들이 – 이 상태에 머물러 있다.
IT 벤처가 살아남는 시나리오에 반드시 꿈의 실현이나 경제적 보상이 포함되는 것은 아니다. 죽지도 그렇다고 크게 흥하지도 않으면서 하루하루를 생존을 위해 고난의 가시밭길을 걷는 ‘독자생존’의 길도 있다. 이 길을 바라며 시작하지는 않았을 터, 다수가 걷게 되는 그 길 말이다.
어려운 경기 속에서 벤처 캐피털로부터 외면받고, 원청업체로부터 냉대를 받는 고달픈 현실 속에서도 꿋꿋이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가꾸어 나가는 IT 벤처들에게 앞서 말한 세 가지 시나리오가 아닌 새로운 네 번째 생존의 시나리오가 필요하지 않을까?
구글의 TNC 인수 소식에 기뻐하면서도 내심 ‘우리와는 별 상관없는 일인걸 …’이라고 되뇌는 이 땅의 IT 벤처인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전해줄 새로운 시나리오 말이다. IT 벤처가 희망을 잃는 그 순간 이 땅의 IT 미래 역시 그 빛을 잃는다.
* 본 칼럼은 2008년 9월 26일 ZDnet Korea에 기고한 칼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