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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the ‘소통’ tag

보고의 미학

2011년 8월 5일 | pm 3:39

“보고를 하면 그 책임의 90%가 보고를 받는 사람에게 간다. 따라서 보고는 정확히, 제때, 자주 하는 것이 좋다. 그게 보고의 미학이지.”

조직개편이 있던 날 저녁, 막걸리 주전자를 기울이면서 직장선배가 건낸 말이다. 어느새 보고를 하기보다 보고를 받는 경우가 좀더 많아진 지금의 내게 절실히 와닿은 말. 보고라는 것이 폭탄 돌리기처럼 책임을 윗사람에게 떠넘기는 효과도 있고, 특히 보고서라는 형태로 표현될 때 증거 남기기라는 면피성 행위임을 전혀 부인하지는 못할 터. []

하지만, 보고는 기본적으로 정보의 공유이자 소통이다.
보고가 단순히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전달하는 단방향 정보 전달이라고 오해하기 쉬운데, 보고 후에는 대개 문의와 지시(혹은 요청)가 따르기 마련이다. 전달된 정보에 대한 피드백이 돌아오므로 크게 봐서는 정보의 양방향 전달, 즉 소통에 가깝다.

단, 보고를 그냥 자주 해서는 안된다. 그저 폭탄을 주고 받는 것만으로는 위험하다. 폭탄이 어떻게 작동하며 언제쯤 터질 것이냐에 대한 정보를 충분히 공유한 상태에서 폭탄을 돌려야 한다. 그래야 폭탄으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즉, 왜곡되지 않은 정확한 보고, 너무 늦지 않게 제때 이뤄지는 보고는 보고를 하는 이는 물론 보고를 받는 이 모두를 살리는 긍정적인 행위다.

이러한 이치를 안다면 보고를 두려워 하거나 게을리 할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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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실패 사례’가 주는 교훈

2011년 4월 11일 | am 11:04

게임 프로그래머인 shg님의 블로그 ‘나의 게임개발 회고록’ 중 ‘기획실패 사례’를 뜯어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처한 입장은 상반되지만 왠지 모를 동질감이랄까? 그런 것들 … ^^;

화성에서 온 남자와 금성에서 온 여자의 결혼처럼 서비스(혹은 SW) 개발 프로젝트 역시 기획자와 개발자 간의 원활한 소통과 협조가 프로젝트의 성패를 좌우한다. 당연한 상식처럼 들리지만 이게 사실 쉽지 않다. 기획자와 개발자는 사고와 언어부터 틀리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언어와 의도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프로젝트라는 배는 산으로 가기 마련이다.

더구나 개발 프로젝트의 경우 대개 기획자(혹은 PM)가 개발자에게 업무 요청을 하는 방식으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정보 전달은 한 쪽 방향으로만 흐르기 쉽다. 기획자는 “산출물이 왜 이딴 식으로 나왔나? 기획서를 한 번이라도 들여다 본거냐?”고 따지고 “기획서대로 해줬는데 뭐가 불만이냐? 애초에 기획이 엉망인 걸 어쩌란 말이냐”는 식이다(완곡하게 썼는데 현실은 더 처참하다 ^^)

혹자는 말한다. “개발자는 기획 마인드를, 기획자는 개발(혹은 영업)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고.
말이 쉽지 그런 전지전능한(?) 인재가 있다한 들 왜 월급받아 먹고 있겠나? 조직 체계가 갖춰진 대기업의 경우 교육과 훈련을 통해 인재를 기르려 노력한다. 하지만 조직이 커지면 수직계열화에 따른 벽도 단단해지기 마련이다. 부서이기주의와 사내정치로 인해 본질보다는 이해관계에 민감해 진다. 특히 기획자는 이런 눈치가 빠르다. 결국 책임몰이는 개발쪽으로 향하고 철야는 개발자의 몫으로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쯤되면 회복이 어렵다. 그냥 가는 거지.

비관론 위주로 흘렀는데 … 사실 왕도는 없다. 팀 내에 shg님같은 개발자가 있다면 행운이지만 대개 그렇지 않다. 해보고 잘 못된 점은 고치고 서로 격려하고 양보하고 희생하는 거지. 그래서 리더(혹은 중간 조정자) 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의미를 되새기는 의미에서 인상 깊은 문구 몇 줄을 정리해 봤다.

“프로그래밍과 마찬가지로 기획 역시 확장성을 고려해야 한다.” goo.gl/KIGuB

“게임이든 웹서비스든 모든 기획의 핵심은 마이너스(빼기)다. 더해나가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더이상 뺄 수 없을 때 까지 정제하여 완성해나간다.” goo.gl/kxtzz
: 그런데 페이스북은 예외인 것 같다. 도무지 이 공식에 맞지 않는다. -.,-

“남들이 안하는건 괜히 안하는게 아니다, 남들도 다 해보고 안되니까 안하는것이다.” goo.gl/db6jI
: 물론 당신이 풍부한 경험을 가진 천재라면 예외.

“기획서 디버깅은 반드시 필요하다. 프로그래머는 코드상의 버그가 아닌 기획서의 버그를 수정하는 존재다.” goo.gl/c1KBV
: 따라서 기획자는 겸손해야 한다. 산출물은 만드는 것은 기획자가 아니라 프로그래머라는 사실을 명심하라.

“기획서의 한줄이 코딩을 하고 작업을 하면 기획서 100장 분량으로 뻥튀기된다. 좋은 프로그래머는 좋은 기획자이기도 하다.” goo.gl/c1KBV
: 그렇다고 프로그래머에게 기획을 시켜서는 안된다. 왜냐고? 시켜보면 안다. ^^

“기획자의 언어를 잘 이해하는것이 그 어떠한 프로그래밍 테크닉보다 우선한다.” goo.gl/c1KBV
: 물론 그 반대도 마찬가지다. 기획자도 프로그래머의 언어를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 적어도 시늉이라도 해라.

“기획서는 디버깅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회사가 망하고 월급이 밀리고 나서야 ‘이렇게 했어야 하는데 …’라고 말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이다.” goo.gl/c1KB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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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기업 내부 소통에 과연 도움을 줄까?

2010년 9월 9일 | am 8:43

1년 반 가량 트위터를 사용해 오면서 마이크로블로그형 소셜미디어의 위력과 영향력을 매일 체험하고 있다. 블로그를 내팽겨 칠 정도로 트위터에 빠졌다가 최근에서야 간신히 트위터와 블로그의 균형점을 찾았다. 이제 좀 짝사랑이 끝났달까? ^^

개인의 정보 교류와 소통 창구로 트위터는 정말 훌륭한 서비스이다. 기업이나 조직에서도 대외 소통 창구로 더할나위 없다. 그렇다면 기업 내부 소통 창구로의 역할은 어떨까? 개인이나 대외가 아닌 기업 내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수직/수평 소통 채널로 트위터가 가치를 발휘할 수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아니올시다”에 가깝다.

트위터가 기업 내부 소통 창구로 한계가 있는 이유는 트위터가 지닌 기본 성격, 즉 ‘개방성’과 ‘느슨한 관계’, ‘즉응성/목적성 부재’와 함께 인간의 ‘자기표현 욕구’ 때문이다.

개방성

페이스북이 자기집에서 여는 파티라면 트위터는 광장에서 여는 축제라 할 수 있다. 트위터에 떠오르는 한마디 한마디는 기본적으로 모두 공개된 글이다. 팔로우(follow) 기능 역시 특정인의 이야기를 지속적으로 듣겠다는 의사표현이며 모두 개방성을 근거로 하고 있다.

아무리 ‘개방’이 대세라지만 기업 조직 내에서는 여전히 외부로 공개할 수 없는 자료와 정보들이 쌓여 있다. 무심코 트위터로 던진 한마디가 해당 기업에게 타격을 줄 가능성이 항상 열려 있다.

느슨한 관계

트위터의 입력창에는 ‘What’s happening?’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당신이 무엇을 하는지, 무슨 일을 겪고 있는지 얘기해 달라는 것이다. 이는 상대방이 당신에 대해 잘 모르니 알려달라는 의미다. 즉, 트위터 네트워크는 서로 잘 모르는 사이지만 서로 알고 싶어하는 ‘느슨한 관계’의 집합 혹은 연결이라는 것을 증명한다. 느슨하기 때문에 관계에 큰 부담이 없고 자연스런 네트워크가 형성된다.

반면, 기업 조직은 단단한 관계이다. 상대방이 무슨 일을 하는지 알고 있고 또 무슨 일을 하길, 혹은 해주길 요구하는 밀접한 네트워크의 집합이다. 어제 지시받은 기획서 작성에 바쁜 부하직원에게 “너 요즘 뭐하냐?”라고 묻는 것 만큼 당황스런 질문이 있을까?

목적성 부재

기업 조직은 대개 분명한 목표를 가지고 움직인다. 심심해서 타임라인을 들여다 보는 트위터와는 다르다. 좋은 정보와 교류가 넘친다 해도 단단한 관계에 기반한 네트워크는 당사자에게 지속적인 부담을 안길 수 있다. 상사와 동료, 부하직원이 모두 일을 안고 뛰어드는 소셜 네트워크에 거부감과 싫증을 내지 않는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만 가능한 일이다.

즉응성 부재

기업 조직은 바쁘다. 빠른 의사결정과 의사교환이 요구된다. 트위터가 멘션과 다이렉트메일을 통해 1:1 의사전달이 가능하고 앱의 노티스 기능을 통해 실시간으로 알려준다지만, 강제성이 없다. 멘션을 받은 이가 언제 확인할 지 모르며 멘션을 받고도 모른척할 수 있다. SMS와 비슷하달까.

때문에 직접 상대방과 의사교환을 강제할 수 있는 대면 회의, 전화, 인스턴트 메시징이 기업 조직에게는 더 효율적이다. 반면 e메일은 즉응성이 낮지만 1:1 정보전달 의사가 명확하고 기록이 남는다는 점, 그리고 데이터 첨부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예외적인 경우라 할 수 있다.

자기표현 욕구

인간이라면 누구나 자기를 드러내 주목받고 싶은 자기표현 욕구를 가지고 있다. 기업 조직에서는 이러한 개인 욕구가 어느정도 제한되지만 트위터와 같은 개방형 네트워크에서는 자기표현 욕구가 증폭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트위터에서는 정보뿐만 아니라 감정 전달의 창구로도 곧잘 사용된다. 트위터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이나 싸이월드에서도 흔히 발생하는 현상이다.

실제로 트위터에서는 자기 비관, 회사에 대한 불평, 상사/동료에 대한 험담, 기업 정보에 대한 의도치 않는 언급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개인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별 문제가 없지만, ‘단단한 관계’로 구성된 기업 조직에서 이러한 자기 표현과 감정 노출은 십중팔구 문제가 된다. 구성원 사이의 오해와 불신의 싹이 될 수 있다.

기업 대상의 페쇄형 트위터라 할 수 있는 Yammer

이러한 한계로 인해 기업 조직을 위한 소통 창구로 야머(Yammer) 같은 폐쇄형 마이크로블로깅 서비스가 등장했다. 실제로 트위터를 통해 누릴 수 있는 효과를 기업 내부에 적용하기 위해 Yammer를 채택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으며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다만 성공적인 기업 내부 소통 창구 마련을 위해서는 서비스 도입보다 더 중요한 문제 – 즉 조직 내부 소통에 대한 필요성과 그에 대한 공감대 마련이 우선이다. 유감스럽게도 국내 대다수 기업 조직의 경우 수직적 구조와 상명하복 체제, 그리고 소통에 대한 부담감으로 이러한 서비스 도입에 그리 적극적이지 않다. 도입한다 한들 경영진에 의한 일방적인 지령 전달 창구로 악용될 소지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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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가 하는 일

2010년 8월 31일 | am 9:12

CEO는 단 3가지 일만 한다.
회사의 전체적인 비전과 전략을 설정하고 그것을 모든 이해당사자에게 소통시킨다. 회사를 위해 필요한 최고의 인재를 뽑고 만족해서 일할 수 있도록 유지한다. 은행에 항상 충분한 현금이 있는지 확인한다. 그밖의 모든 일(Tasks)은 팀에 위임(Delegate) 한다.

A CEO does only three things. Sets the overall vision and strategy of the company and communicates it to all stakeholders. Recruits, hires, and retains the very best talent for the company. Makes sure there is always enough cash in the bank.

from What A CEO Does-CEO의 일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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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댓글 도입 시 고려해야 할 것들

2010년 8월 24일 | pm 4:23

정확한 제목을 ‘온라인 뉴스 미디어가 소셜 댓글 서비스 도입 시 고려해야 할 의사결정 요소들’이라고 해야 맞을 것 같다.

최근 블로터닷넷매일경제에서 트위터와 미투데이, 페이스북을 연동하는 소셜 댓글 서비스를 채택했다. 최근 국내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소셜 미디어 열풍에 뉴스 미디어도 가세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기존 제한적본인확인제를 기반으로 한 댓글 서비스를 폐지하고 소셜 댓글 체제로 전환했다는 점이 주목을 끈다.

국내 최초로 소셜 댓글을 채택한 '블로터닷넷'

'매일경제'도 8/24일부로 소셜 댓글 서비스를 시작했다.

뉴스 미디어의 소셜 댓글 채택은 이제 시작 단계로 볼 수 있지만, 의미하는 바는 작지 않다. 뉴스 미디어가 소셜 댓글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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