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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요 IT 기업들의 조직도 감상기 :)
2011년 6월 30일 | pm 3:07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The Org Charts Of All The Major Tech Companies (Humor)라는 재미난 기사가 나왔다. 약간의 과장과 유머를 보탠 조직도인 만큼 심각하게 볼 필요는 없지만, ‘민츠버그의 조직유형’이라는 잣대로 비추어보면 나름 시사하는 바는 물론 꽤 흥미로운 구석이 있다.

△ 아마존 – 기계적 관료제
세계 최고의 전자상거래 업체라는 명성과 달리 아마존은 전통적인 피라미드 형태의 조직을 유지하고 있다. 기능별로 조직이 나눠져 있고 권한과 책임은 최종적으로 제프 베조스 CEO에게 집중된다. 기존 오프라인 유통업체와의 유사성이 크고 이미 안정되고 성숙한 조직인지라 이처럼 효율성을 우선시하는 구조가 당연할 수도 있겠다.

△ 구글 – 전문적 관료제
올초 CEO가 교체되기 전 조직도로 짐작된다. 맨 상층부 노란색 포인트가 에릭 슈미트 CEO. 좌우의 청색과 녹색 포인트가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다. CEO 휘하의 임원들이 권한과 책임을 지니면서 부문별 전문가 조직을 거느리되 각 부문별로 유기적인 협업 관계를 유지한다. 공식화 전문화되어 있어도 기술 인력은 자율적으로 운영된다. 관리 부담이 늘어나지만 변화가 빠른 IT 기업이나 연구소, 전문가 집단에서는 적합한 조직 형태로 해석될 수 있다.

△ 페이스북 – 애드호크라시(?)
페이스북은 민츠버그 조직유형론에서 가장 이상적인 조직 형태로 분류되는 ‘애드호크라시’에 가깝다. 고도의 수평적 직무 전문화를 이루면서 변화의 요구에 지속적으로 대응하는 혁신 조직이다. 상하간의 수직적 계층보다 수평적으로 겹쳐진 다수의 팀(혹은 개인)으로 구성된다. 페이스북처럼 신생 벤처기업에서 소화할 수 있는 매우 유기적인 조직 유형이지만 팀간의 협력과 상호조정의 필요성이 크며 안정성이 높은 조직이라고는 할 수 없다. 장기적으로 관료제 형태의 조직으로 변하는 경우가 많다.

△ 마이크로소프트 – 사업부제
분권화된 기계적 조직으로 각 사업부가 독립적인 권한과 책임을 지닌다.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이 크고 성숙된 조직에서 선호하며 글로벌 시장 대응에도 적합하다. (국내 대기업도 외형적으로는 이러한 조직 체계를 가진 경우가 많다) 다만, 각 사업부가 독립적이고 경쟁 구도를 이루기 때문에 사업부간 협조와 공유가 잘 이뤄지지 않고 변화에 둔감한 단점이 있다. 이를 조정하기 위해 CEO와 Staff 역할이 중요하다.

△ 애플 – 단순구조
붉은색 포인트는 당연히 스티브 잡스 CEO.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역동적이나 CEO에게 모든 권한과 책임이 집중되기 때문에 조직 내부 유연성은 약하다. 또한 CEO 궐석 시 조직의 혼란 가능성이 높다. 표면적으로 애플이 단순구조의 조직 형태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CEO에게 집중된 권한과 책임을 분산/경감시키는 기계적 혹은 전문적 관료제가 자리잡고 있다고 보는 것이 옳다.

△ 오라클 – 기계적 관료제 + 법무조직
전형적인 기계적 관료제에 더하여 법무조직이 전체 조직의 의사결정을 돕는 구조다. 송사가 많은 미국적 특성이 반영되었다. 물론 오라클의 경우 비생산적인 법무조직이 지나치게 비대하다는 점을 꼬집고 있다.
결론: 어쩌니 저쩌니 해도 잘 나가는 데 무슨 상관? ^^
애플은 콘키스타도르가 될 것인가?
2011년 6월 7일 | pm 3:31

올해도 어김없이 WWDC 2011이 열렸다.
건강상의 문제로 병가를 냈던 스티브 잡스가 키노트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리고 예상한 바 대로 OS X Lion과 iOS5 그리고 iCloud를 선보였다. 아이폰5나 맥북에어 등 HW 출시 소식이 없었다는 데서 아쉬움을 토로하는 맥애호가들도 있겠지만, 위 3가지 소식만으로도 훌륭하다. 지인 중 한 분은 키노트를 관람하고 “공포를 느꼈다”고 말했다. 필자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 SW와 서비스만으로도 업계에 충격을 주기에는 충분했다고 본다.
키노트의 주요 소식은 공식 동영상(퀵타임 필요)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맥엔라이프 팀블로그의 ‘WWDC2011 : 풍성한 소프트웨어의 향연‘라는 글에 잘 정리가 되어 있다. 엔가젯의 라이브블로그에서는 풍부한 사진과 함께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굳이 여기서 재술하는 것은 의미가 없으리라. 그래서 개인적인 느낌만 정리해 본다.

OS X Lion
2011년 7월 출시되며, 과거처럼 DVD 패키지가 아닌 맥 앱스토어를 통해 다운로드하는 방식. 결정적으로 단돈 29.99달러. 리눅스 배포판도 아니고 이건 뭐 올킬 아이템이랄까? iOS와의 통합을 고려한 첫번째 맥 OS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을 듯. 라이온을 통해 맥 앱스토어의 활성화를 기대해 본다.
iOS5
2011년 가을 출시 예정이며, 기능과 기본 앱 업데이트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당초 우려와 달리 아이폰3Gs도 지원한다. 무선 싱크와 업데이트(OTA) 기능이 반갑다. OS 차원에서 트위터와 통합되어 웹페이지나 지도 등의 앱에서 바로 트윗질이 가능하다고. 반면 페이스북 연동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다. (잡스는 트위터광일까?)
앱 중에서는 (직업 관계상) 신문/잡지 구독 앱인 Newsstand가 눈길을 끈다. 어떤 식으로 뉴스를 보여줄 지 궁금하다. iMessage는 벌써부터 카카오톡 킬러로 인식되는 듯 한데 … 글쎄다. 과거 iChat의 삽질을 생각할 때 좀 두고봐야 할 듯. (API가 개방되어 있다면) 조만간 안드로이드폰에서 iMessage와 호환되는 메시징앱이 나오지 않을까? 아무래도 이통사들에게는 반갑지 않은 앱일 터.
iCloud
iOS5와 같이 출시되며 5G 저장공간을 무료로 제공. 메일-사진-음악-칼렌더-주소록-문서 등 데이터 싱크가 지원된다. 모바일미의 확대판 – 예상한 바 그대로다. 맥 사용자로서 무료라는 점에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바이나 아무래도 용량이 작다. (20G 정도 줘도 될 텐데.. ) 압권이 iTunes Match 서비스. 연간 24.99달러의 유료 서비스다. 음악 클라우드 서비스라고 해야겠지? 음반업계의 골칫거리였던 불법 음원을 양성화시키는 창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획기적이다. 아마존과 구글이 제대로 한 방 먹었다.
정복자 애플, ‘이긴 자가 모든 것을 가진다’
콘키스타도르(conquistador)라는 말이 있다. 15~17세기, 이른 바 대항해시대에 아메리카 대륙에 침략한 스페인인들을 이르는 말이다. 프란시스코 피사로와 에르난 코르테스가 대표적인 인물. 이들 침략자들은 신대륙의 황금을 약탈하고 원주민들을 대량 학살하기도 하면서, 잉카 문명과 아스텍 문명 등 아메리카 대륙의 고유 문명들을 파괴했다. (주↑ 위키피디아)

이번 키노트를 보면서 애플은 이제 콜럼버스가 아닌 콘키스타도르라는 느낌이 들었다. PC 구대륙을 벗어나 모바일이라는 신대륙을 발견한 뒤 이를 적극적으로 개척하기로 마음 먹은 듯 하다. iOS라는 배를 타고 와 탁월한 룩앤필을 무기로 신대륙의 황금을 독차지하려는 탐욕스런 정복자. 그리고 해변에는 OS X Lion이라는 보급선단까지 도착했다.
애플은 이제 HW와 SW에 그치지 않고 서비스(iCloud와 iTunes Match)까지 제공한다. 그것도 돈 되는 분야에만 … ^^ 아마존과 구글이 안드로이드 단말기와 앱 생태계 정비에 정신을 파는 사이 애플은 한 발 더 나아간다. 조만간 크게 한 판 붙을 일만 남았다. 과연 애플은 모바일 서비스 분야까지 휩쓸 것인가? 만일 그렇게 된다면 애플이 제공하는 발달된 문명의 혜택(?)이 과연 달콤하기만 할까? 신대륙에 터를 잡은 원주민(개발사)은 어떻게 될까? 애플교로 개종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앱스토어라는 집단농장에서 착취당하면 미래는 있을까?
피사로와 코르테스가 그랬듯이 정복사업에 자비는 없다. 과연 애플이 콘키스타도르가 될 지 두고볼 일이다.
애플을 이기는 방법?
2011년 4월 27일 | am 11:31
Jason Kottke 블로그에 ‘How to beat Apple‘ 흥미로운 블로깅이 올라왔다. 이 역시 트위터에서 줒은 글감이다. 내가 트위터를 하지 않았다면 어쩔 뻔 했나. 아무튼 … 대충 발번역하면 다음과 같다.
애플은 막강한 경쟁력을 가진 세계 최고의 IT 업체 중 하나다. 충성도 높은 고객층과 우수한 공급망, 멋진 디자인, 고품질의 제품, 튼튼한 앱 생태계, 그리고 스티브 잡스와 조나단 아이브 같은 스타 플레이어까지 갖췄다. 이런 애플과 싸워서 이길 수 있을까? 물론 쉽지 않다. 그러나 애플도 약점은 있다.
1. 애플은 소셜에 약하다.
애플은 HW/SW를 다루는 데는 재능이 있지만 소셜 DNA를 지니고 있지 않다. Ping이나 게임센터의 부진이 이를 증명한다. 소셜 분야에서는 페이스북이 애플의 가장 큰 경쟁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2. 애플은 클라우드 서비스도 신통치 않다.
지난 2000년, 첫 선을 보인 애플의 모바일 미 서비스(당시에는 iTools라고 불렀다)는 나온지 얼마 안 된 드롭박스만도 못하다.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의 모바일 제품은 여전히 아이튠즈 싱크를 위해 매킨토시 컴퓨터를 필요로 한다.3. 비대해진 아이튠즈
소셜과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애플의 대표적인 SW인 아이튠즈도 잠재적인 불안 요소다. 뮤직 플레이어 SW에서 출발해 음원/동영상/앱 스토어가 포함됐고 모바일 기기 관리, SNS 관리 등 갖가지 기능이 포함되면서 너무 비대해졌다. 단순히 음악을 듣기 위해서라면 이제 아이튠즈 대신 판도라(Pandora)나 스포티파이(Spotify), Rd.io 서비스로도 충분하다.4. 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최고 경쟁력이자 약점이다. 잡스가 직접 쓰거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제품들은 대체로 훌륭하다. 그러나 잡스가 쓰지 않거나 관심이 적은 제품들은 그저그렇다. 일례로 프레젠테이션 SW인 키노트는 매우 뛰어난 제품이지만, 일정관리툴인 iCal은 그렇지 않다. 모두들 잡스만 바라본다(눈 밖에 나지 않으려면). 애플의 클라우드앱과 소셜앱의 부진 역시 이러한 이유로 설명될 수 있다.
반면 애플의 약점이라고 불리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는 부분도 있다.
- 가격
많은 사람들이 애플 제품은 비싸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애플 외 아무도 500달러 이하의 태블릿 제품을 만드는 업체는 없다. 필요하다면 경쟁자를 시장에서 퇴출시키기 위해 가격 덤핑을 실행하듯이 제품 가격은 경쟁 전략의 일환으로 봐야 한다. (애플도 비싼 제품이 있고 저렴한 제품도 있다. 애플이 비싸기 보다는 타사가 저가 전략을 취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하는 듯 하다 – 역자 주)- 개방과 비밀주의
개방이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니다. HW 제품을 파는 애플의 특성 상 제품 정보를 사전에 공개하는 것은 경쟁사만 이롭게 할 뿐이다.
내 아이폰의 위치 정보를 열어봤더니 …
2011년 4월 26일 | am 11:02

요즘 아이폰의 (무단?) 위치 정보 수집이 화제라고 해서 호기심 삼아 나도 한 번 해봤다.
맥용 iPhone Tracker라는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후 아이폰을 맥과 연결하고 iPhone Tracker를 실행하면 (1~2분 정도 후에) 지도에 기록된 위치 정보가 표시된다. 너무 간단해서 허무할 정도.
당연히 서울쪽의 위치 빈도가 압도적으로 높고, 서해안쪽은 놀러가서 찍은 게 많은 모양이다. 경부-호남고속도로를 거쳐 처가집에 가서 찍은 것도 많다. 길 찾느라 내비게이션 앱을 사용한 흔적으로 추정된다. 지도엔 나와있지 않지만 휴가갔던 필리핀도 몇군데 찍혔다.
GPS가 탑재된 스마트폰의 경우 어떤 방식으로든 위치 정보가 기록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막상 그 실체를 확인하니 좀 놀랍기도 하다. 아이폰4 구입 이후 전혀 가보지 않은 곳도 간간히 찍힌 걸 보니 정확도가 아주 높지는 않은 듯. 하지만 이 게 시사하는 바는 아주 크다.
관점은 두 가지다.
첫째, 애플이 사용자의 위치 정보 수집을 합법적으로 하고 있느냐다.
일반 피처폰도 기지국망을 통해 대략적인 위치 정보는 파악할 수 있으며 이를 경찰 수사에 쓰기도 한다. 가끔 수배 용의자를 휴대폰 위치 추적을 통해 검거했다는 뉴스가 나오는 것이 바로 그 예다. 위치 정보 기록 자체는 기술적인 이슈일 수 있으나 그 활용은 사용자의 동의를 거쳐 합법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 부분에서 애플은 명확한 해명과 향후 절차에 대한 언급을 해야 할 것이다.
둘째, 사용자 역시 스마트폰 사용 시 위치 정보가 기록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지해야 한다.
아이폰 사용자라면 대부분 한 두번 쯤은 지도 앱 등 특정 앱을 사용할 때 ‘위치정보를 허락하겠느냐’는 푸시 알람을 받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이를 수락하든 거부하든 개인의 명확한 의사결정도 필요하다.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주인공 톰 크루즈가 지날 때마다 거리 광고판에 연관된 광고가 뜨는 광경이 있다. 얼핏 대단해 보이기는 하지만 개인 정보 보호라는 관점에서는 민감한 부분이다.
기술의 발전에 따라 개인이 누리는 혜택도 늘어나지만 감수해야 할 부분도 그만큼 늘어난다. “나는 몰랐다. 이게 모두 제조사/이통사 책임이다”라고 고집을 부리기엔 이미 시대가 너무 앞서 가있다.
p.s 1> 이번 이슈에 대한 일부 언론사의 객관적이지 않은 얄팍함과 부추김이 눈에 거슬린다. 의례 그러려니 하지만 보다 객관적이고 냉철한 자세와 분석이 아쉽다.
p.s 2> 2011년 4월 28일 새벽(한국시각)에 애플이 해명안을 내놓았다.
간략히 번역하려 했는데 광파리님께서 먼저 정리하셨다(잠도 안주무시나 보다 ^^). 감사~ ‘아이폰 위치정보 저장에 관한 애플 측 해명‘ 한 줄 요약하면 “그런 적 없고 기술적인 문제다. 몇몇 버그가 있는데 개선하겠다” – 애플답지 않게 좀 옹색하지?
iPhone-ipad-Mac 삼각편대의 공습
2011년 4월 21일 | pm 1:50

애플이 올해 1분기(2011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의 실적이야 늘 시장의 예상을 한 단계 뛰어넘었기 때문에 그닥 새로울 건 없지만 이번 실적 발표는 업계의 평균을 크게 뛰어넘었다.
246억7천만 달러의 매출에 59억9천만 달러의 순익을 기록, 역대 최고치를 갱신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83%, 순익은 95%나 늘어난 셈이다. 1년에 거의 100% 가까운 성장이라 … 하루 전날 발표된 인텔의 전년동기 대비 순익이 29% 상승한 것에 비하면(사실 이정도도 대단한 거지만) 실리콘벨리의 스타트업 기업이 아닌 35년 묵은 중년급 IT 기업의 실적이 이정도니 세간의 화제를 모을 수밖에.
관련하여 국내 뉴스는 그닥 볼게 없고 macstories.net 블로그와 광파리의 글로벌 IT 이야기 블로그에 애플의 실적발표에 대한 내용이 잘 정리되어 있다. 실적 상승의 주인공은 역시 아이폰과 아이패드, 그리고 매킨토시 삼총사다. 가히 컴퓨팅 시장을 향한 애플 삼각편대의 공습이라 해도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실적 내용을 자세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그래프 출처 – macstories.net)

아이폰이 역시 효자상품이다. 분기 수익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매킨토시가 20%이다. 그리고 출시된지 1년밖에 안된 아이패드가 벌써 전체 수익의 12%나 차지하고 있다. 아이튠즈와 아이팟이 각각 7%와 6%를 기록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매킨토시 부분에 눈길이 가는데 … 한때는 애플의 거의 전부였던 매킨토시가 이렇게 쇠락했다. 이렇게 보니 애플이 회사명에 ‘computer’를 뺀 것이 맞는 것 같다. 애플은 이제 PC업체가 아니라 휴대폰업체라고 불러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다만 최근 아이폰/아이패드 히트와 더불어 맥북에어, 맥북프로의 판매가 상승 기조라고 하니 매킨토시의 부활도 기대해 본다.
아이튠즈 7%도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이다. MP3 음원과 영상, 그리고 앱 판매가 이 영역에 속해있다. 플랫폼 비즈니스인 덕에 안정적이고 꾸준한 성장이 예상된다. 일단 차려 놓으면 큰 힘들이지 않고도 매출과 수익이 보장되는 알짜 영역이다.

2009년 이후부터 아이폰 판매는 매 분기 수직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 1분기에만 1천865만대를 팔아치웠고 2분기에는 다소 주춤할 것으로 예상되나 3분기에 아이폰5가 출시되면 다시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다. 안드로이드와 윈도폰7이 위협적이긴 하지만 당분간은 아이폰의 상승세를 막을 외부 변수는 없을 듯.

아이패드는 이번 분기에 469만대가 팔렸다. 객관적으로 적은 양은 아니지만(타 태블릿에 비해서는 월등하다) 당초 500~600만대 판매를 기대했던 시장 전망보다는 미달된 수치다. 바로 위쪽 아이폰 분기 판매량 그래프에서 시사하듯. 제품 교체시기에는 판매량이 잠시 주춤한다. 아이패드2에 대한 글로벌 대기수요를 고려할 때 2분기에는 시장 전망을 만족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몇 년째 제자리 걸음이던 매킨토시 컴퓨터 판매량도 2010년부터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대박행진으로 인한 후광효과라고 해석된다. 최근 트랜드를 반영하듯 파워맥과 아이맥 등 데스크톱 매킨토시 보다 맥북에어, 맥북프로 등 랩톱 매킨토시 제품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비록 수익 비중은 20% 남짓이지만 매킨토시는 여전히 애플의 가장 핵심적인 제품군이다.
1. 애플은 소셜에 약하다.
스티브 잡스는 애플의 최고 경쟁력이자 약점이다. 잡스가 직접 쓰거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제품들은 대체로 훌륭하다. 그러나 잡스가 쓰지 않거나 관심이 적은 제품들은 그저그렇다. 일례로 프레젠테이션 SW인 키노트는 매우 뛰어난 제품이지만, 일정관리툴인 iCal은 그렇지 않다. 모두들 잡스만 바라본다(눈 밖에 나지 않으려면). 애플의 클라우드앱과 소셜앱의 부진 역시 이러한 이유로 설명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