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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the ‘혁신’ tag

페이스북 타임라인(Timeline)을 띄우다

2011년 9월 27일 | pm 5:40

얼마 전 페이스북 개발자 컨퍼런스 F8에서 발표된 신규 프로필 서비스, 타임라인(Timeline)을 내 페이스북 계정에도 적용해 보았다. 좀 복잡한 과정을 거치고 나서 드디어 등장한 페이스북 타임라인. 첫 느낌은 “와! 이거 멋진데~” … 그런데 조금 사용해보니 심오하면서도 오묘한 것이 싱숭생숭하다.

개인의 SNS 활동 이력을 시간순으로 펼쳐 보여준다는 면에서 예전에 익힌 바 있는 비주얼레쥬메(vizualresume) 형식과 비슷해 크게 낯설지는 않지만, 시각/공간적인 변화가 쉽사리 적응되진 않는다. 뭐 곧 익숙해 지겠지. 분명히 혁신적이고 좋은 시도다. 그런데 그만큼 페이스북의 이런 행보가 좀 무섭기도 하고 … 그렇다.

p.s 1> 덧붙여서 매셔블에 나온 카툰 하나 소개 Facebook Changes in a Nutshell

p.s 2> 새 프로필 적용 방법은 김태현의 망상과 공상 블로그에 쉽고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으니 참조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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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디어의 혁신과 진화 ‘아직 늦지 않았다’

2010년 11월 26일 | am 10:44

미디어 관점에서 이번 연평도 공격에 대한 언론의 보도를 살펴보면서 인상적인 뉴스 한 꼭지가 눈에 띄였다. 중앙일보의 ‘북한이 연평도를 공격했다!‘라는 인터랙티브 뉴스가 바로 그것. 현장 접근 취재가 쉽지 않은 군사적 충돌의 성격상 기사 텍스트와 이미지만으로는 사건 설명이 쉽지 않은데, 실시간으로 난무하는 팩트를 모아 명쾌하게 정리함으로써 독자의 이해를 돕고 있다.

타매체가 연평도 지도 매시업과 타임라인 배치에 그친데 비해 해당 기사에는 소셜댓글을 기사 하단에 배치해 독자 의견을 실시간으로 확인, 소통할 수 있게 해놓은 점도 눈길을 끈다. 실제로 댓글도 많이 달렸다(트위터나 페이스북에도 널리 퍼졌다는 뜻이다).

여러 비판에도 불구하고 인터랙티브 뉴스를 과감하게 도입한 중앙일보의 결단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빛을 보게 됐다. 일반적으로 인터랙티브 뉴스가 모든 기사에 적합한 방식은 아니지만, 이번 사건처럼 전문성과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는 경우 이를 시각적으로 해설하고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한두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기사 내 외부 링크가 부족하다는 점. 그리고 플래시 기반이라는 점이다. 사건 특성상 보다 전문적인 해설에 대한 외부 링크가 제공됐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기술적으로 플래시가 아닌 AJAX나 HTML5 기반이었다면 PC웹뿐만 아니라 모바일기기에서도 해당 뉴스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늘었을 것이다.

어쨌거나 북한이 연평도만 타격한 게 아니라 국내 언론사들의 포멧 혁신에도 타격을 준 셈이 됐다. ^^;

포털답지 않은(?) 파란의 혁신

2010년 10월 13일 | am 10:11

파란닷컴이 2010년 10월 12일자로 사이트 개편을 단행했다.
일단 시원시원하고 깔끔한 것이 포털답지 않아서 보기 좋다. 여기에서 포털답지 않다는 것은 메인페이지는 물론 사이트 전체에 빼기(-)의 개념을 도입, 이를 적극 실행했다는 점이다.

메인페이지에 존재하는 픽셀 하나에도 존재의 이유(?)를 더하겠다는 기존 포털의 더하기(+) 개념을 탈피해 사용자가 필요할만 한 최소한의 정보만 제공, 나머지는 사용자의 취사 선택에 맡기겠다는 것이 이번 파란닷컴 개편의 의도라 보여진다. 또한 메인페이지에 노출되는 콘텐츠 색션까지 사용자가 제거(편집)할 수 있다. 로그인 기반의 개인화를 부분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타 포털과는 뚜렷한 차이다.

유일하게 더해진 것이 바로 아이패드 최적화(아래 캡처 이미지)인 듯.

결정적으로 개편된 파란닷컴에는 핵심적인 요소가 하나 빠져 있다. 바로 광고다.
메인페이지 광고배너가 대거 빠진 포털이라(완전히 빠진 건 아니지만 광고로 도배된 타 포털과 비교하면야 ^^) … 구글이 아닌 한국 포털에서는 가히 파격이다. 개편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내부 반대와 논란이 있었겠는가. 그래도 파란은 밀어부쳤다. 철저히 사용자의 편의성에 초점을 뒀다. ‘꼴찌라서 가능한 혁신’이라고 비꼬는 이들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이정도 혁신을 이뤘다는 것 자체가 감동이다.

개편된 파란이 과연 성과를 올릴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멋진 시도와 혁신이긴 한데 타이밍이 좀 늦은 감도 있다. 파란이 모바일쪽에 공을 들이는 것도 기존 웹기반 포털 시장에서는 당분간 경쟁사와의 직접적인 대결이 힘들다는 판단 때문인 듯 하다. 그러나 적어도 파란이 기존의 경쟁 구도에서 벗어나 독자적인 정체성을 수립하기 시작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본다.

특히 내부 혁신의 장애를 극복했다는 점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힘든 과정이었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이뤄냈다. 혁신은 차별성에서 나오고 그 차별성이 곧 경쟁력으로 이어진다. 파란은 혁신을 시작했고 이제 차별성을 본격적으로 드러낼 것이다. 파란의 새로운 발걸음이 부디 좋은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

p.s> 맥북과 아이패드, 아이폰의 북마크에 파란닷컴을 추가했다. 92년 하이텔 이후로 오랜만에 다시 고향땅에 발걸음을 내딛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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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a’ 뉴튼 운동 법칙에 대한 소고

2010년 8월 16일 | am 8:45



‘F=ma’라는 방정식이 있다. 뉴튼의 운동 법칙 중에서 제2 법칙이다.
잠깐 중학교 물리 시간의 기억을 되살려 보면, F는 힘, m는 질량, a는 가속도다. 즉 어떤 물체가 지닌 질량과 가속도를 알면 해당 물체의 작용되는 힘을 파악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지구의 질량은 약 59조8천억톤이며 시간당 1천660km의 속도로 자전하고 있다. 그런데 지구상에 살고 있는 우리는 지구의 자전을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지구의 자전은 가속도가 없는 등속운동이며, F=ma 방정식에 따르면 a가 0이다. 따라서 m이 59조8천억톤이나 되더라도 F는 0이 된다. 우리가 지구의 자전을 느낄 수 없는 이유가 증명되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 뉴튼의 운동 법칙이 단지 물리의 세계뿐만 아니라, 자연계의 모든 현상을 설명하는 기본 법칙 중 하나라는 것이다. 조직론에서도 마찬가지다. 잠깐 방정식의 변수를 바꿔보자.

F=ma

F=조직의 미래역량
m=조직이 가진 유무형 자산
a=조직이 지닌 혁신량

즉, 조직의 미래역량(F)은 조직이 가진 유무형 자산(m)과 혁신량(a)에 비례한다는 공식이 성립된다. 이걸 [변화경영 방정식]이라고 이름 붙이자.

기존의 조직/경영론이 ‘최소의 노동과 비용으로 최대의 생산성’이라는 경제적 합리성을 중요시하는 테일러리즘(Taylorism)에 기반을 두고 있다면, 변화경영 방정식은 혁신에 무게를 두고 있다. 즉, 조직에 혁신이 없다면 조직의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는 극단적인 평가도 나온다.

m은 조직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확장 가능하며 그 범위 역시 유한하다. 대신 눈에 보인다. 반면 a는 외부 확장이 아닌 내부 성찰과 자기 성장이다. 그 범위가 무한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다. 때문에 대개의 조직은 m을 중시해 공장을 증설하거나 인재를 확충하는데 매진한다. 간혹 내부에서 조직 혁신의 필요성과 당위성을 외치더라도 “지금껏 잘해 왔고 지금도 잘하고 있는데, 왜 쓸데없이 위기감을 조성하나?”는 핀잔만 듣기 일쑤다.

이는 등속도운동을 가속운동으로 잘 못 이해하고 있는 것이다. 대개의 조직에서 a를 감지하기 어렵다. 또한 v(속도)를 a로 착각한다. 우리가 지구의 자전을 느낄 수 없듯이, 조직도 자신이 등속도운동에 머물러 있다는 사실을 느끼지 못한다. 요즘 유행하는 단어인 ‘지속가능경영’은 미래를 담보로 한다. 혁신없이는 지속가능한 경영도 이뤄질 수 없다.

변화경영 방정식의 살짝 변형하면 [자기경영 방정식]을 만들 수 있다.

F=ma

F=개인의 미래역량
m=개인이 가진 유무형 자산
a=개인이 지닌 혁신량

지식과 경험, 능력과 같은 유무형 자산과 함께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혁신에 대한 노력과 그 결과가 직장인 개개인의 미래역량을 좌우한다. 능력과 지위에 매몰돼 변화하는 시장과 조직에 대응하지 못한다면? 결과는 뻔하다.

당신이 중간관리자라면, 풍부한 m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반면 a에 대한 욕구는 낮기 마련이다. 게다가 a는 유지하기가 매우 어렵다. 조금만 변화 노력을 게을리해도 a는 가속도를 얻지 못하고 등속도로 떨어지다 감속으로 빠져든다. 때문에 a에 대한 투자가 자신의 미래를 보장한다는 사실을 한시라도 잊어선 안된다.

당신이 신입사원 혹은 실무자라면 m을 확보하는 것이 우선이다. 동일한 가속도일 때 질량이 큰 물체가 큰 힘을 가지듯, 먼저 충분한 m을 갖춰야 한다. 그 다음 a에 관심을 두면 된다. 물론 할 수 있다면 m과 a를 모두 갖추면 좋다. 그래서 더 열심해 해야 하는 것이다.

당신이 CEO/경영진이라면, ‘자기경영 방정식 = 변화경영 방정식’이다. 스스로에게 자기경영 방정식을 적용하는 것보다 이를 조직에 전파하고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이 더 중요하다. 특히 조직 차원에서 a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어렵기 때문에 CEO/경영진의 의지와 배려없이는 조직의 미래역량(F)을 갖출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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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안 세뇨르 초청 세미나 ‘뉴스 미디어의 혁신’

2009년 9월 9일 | am 9:10

9일 오전 한국언론재단이 주최하는 해외 미디어경영 전문가 ‘후안 세뇨르(Juan Senor)’ 초청 ‘뉴스 미디어의 혁신’ 세미나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번 조시 버노프 강연 때처럼 큰 기대 안하고 참석했는데 … 아주 훌륭한 강연이었습니다. 제가 운이 좋았나 봅니다. ^^ 청중들(주로 기자와 신문업계 관계자)의 반응도 뜨거웠고요.

미디어오늘에 관련 인터뷰 기사가 실렸군요.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좋은 저널리즘이 비즈니스 시작
발표에 사용된 슬라이드 자료는 언론재단 미디어포털서비스 페이지에서 PDF파일로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무려 283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양입니다. 그래서 제가 들은 내용을 간추려 올려 봅니다. 참고로 종이신문의 혁신에 대해서 주로 얘기를 했지만, 핵심은 ‘온라인이 대세’라는 결론입니다. 온라인 미디어에게도 뼈와 살이 되는 조언을 많이 들려주었습니다.
01. 콘텐츠가 첫 번째, 기술은 두 번째 이슈

사용자 삽입 이미지

02. 지면 편집부터 혁신해야, 텍스트:이미지 비율이 80:20이 아닌 20:80으로 가야. 리베라시옹 등 유럽 신문 혁신 사례 소개
03. Newspaper가 아닌 NewsZine(daily)으로 가야 한다. 독자의 흥미를 끌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가 제공되어야 한다.
04. 유럽 신문의 최신 혁신 내용
뉴스 기사 배치
마이크로-타블로이드 판형(무가지 크기보다 작음)
56페이지 풀-컬러 지면
스테이플(호치키스) 처리
스토리텔링 중심의 콘텐츠
라이프-스타일 콘텐츠 중시
아이팟 등 모바일 디바이스 지원(팟캐스팅, 모바일 뉴스 등)
05. 어제 등 과거를 다루는 뉴스는 그만,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뉴스를 다뤄라
06. 신문사의 온-오프라인 뉴스룸 통합은 선택이 아닌 필수 사항
Mono Media인 신문은 Multi Media가 될 수 없다. 종이신문의 미래는 결국 인터넷
이는 중세 마차 제조업자가 자동차 업체로 변신할 수 없었던 이유와 같다.
07. 통합 뉴스룸의 아젠다
비용 절감
효과적인 개발/발전 투자
상호 협력이 아닌 공간적/물리적/업무적 통합
데스크와 뉴스 에디터 역할 강화
합리적인 DB 구축
업무절차와 조직 구조, MCS를 모두 개선해야
온라인 먼저, 종이는 그 다음
08. ‘광고주’가 아닌 ‘구독자’가 최우선 가치
09. SW 개발자와 뉴스 에디터의 긴밀한 상호 협력 (보다 나은 개발자 대우 및 역할 필요)
10. 뉴스룸 조직 구조 역시 기존 수직 구조에서 매트릭스 구조로 변화
11. 에디터 이전에 외부 동향과 반응을 수집, 분석, 전달하는 ‘레이더’ 역할의 인력 조직이 핵심
12. 우수한 개발자를 고용하는 것이 뉴스룸 통합 운영 성공의 근간
13. 온라인 콘텐츠의 최고는 ‘동영상’
14. 데이터, 특히 인포그래픽 활용에 적극적일 것
15. KINDLE은 신문사의 구세주가 결코 아니다. 조심해라.
16. 신문 유통의 혁신도 병행해야 (편의점에서 캔 음료수를 구입하는 것과 같은 개념으로 접근)
17. 제품군을 줄이고 절차(Process)를 혁신하라
18. 신문(Newspaper)는 뉴스 어그리게이터(aggregator)
19. 넥타이를 벗어 던지고, 독자에게 다가가라.
(Seventeen Magazine이 마이스페이스에 콘텐츠를 제공한 사례)
20. 일본 아하시 신문의 독특한 예, 편광판을 이용한 움직이는 광고면
21. 수익모델
Who, What, Where, When, Commodity는 공짜
How, Why, What Next?는 유료화(프리미엄 서비스) 가능
22. 신문의 경쟁자는 경쟁신문사가 아닌 Craiglist와 eBay
23. 미국 신문과 유럽 신문의 경쟁력 차이점
유럽은 자기 계발과 변신을 시도
유럽은 타깃화된 광고 서비스 개발
유럽은 문맥분석 광고 서비스도 개발
유럽은 미국 못지않은 기사 삽입 광고 진행
24. 온라인 뉴스화의 요건 “지금 당장 혁신하라. 아니면 사라진다”
경쟁은 갈수록 심화된다. 지금 시작하라.
왕도는 없고, 미리 준비된 솔루션도 없다. 부딪혀라.
위기가 곧 기회다.
25. 한국 신문은 왜 혁신하지 않을까?
수익/비용/조직적인 면에서의 두려움 때문인 듯
용기를 가지고 끊임없이 시도하고 도전해라. 많은 프로토타입이 필요하다.
26. 유료화 모델을 끊임없이 개발해야 한다. 광고와 유료 모델이 적절한 조화를 이뤄야 한다.
27. 속보와 일반 기사는 무료, 고급 콘텐츠는 유료. 훌륭한 저널리즘이 곧 수익성 높은 저널리즘이다.
28. 일례로, 요리 기사는 무료, 그 요리에 대한 레서피는 유료로
29. 모바일 서비스 환경은 그 자체로 과금체계가 맞물려 있는 좋은 유료화 플랫폼
30. 판매 모델이라기 보다 검문서(세관)의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하라.
31. 멀티미디어 서비스(팟캐스트 등)도 좋은 유료화 대상
32. 초점은 ‘독자’, 독자의 구미에 맞는 콘텐츠와 서비스라면 유료화는 가능하다.
33. 한국언론의 방송 진출에 대한 의견은?
잘 모르겠다. 한국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세계적인 신문의 공중파 방송 진출 성공 사례가 드물다.
방송보다 신문 자체의 혁신이 우선 과제라 본다.
E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