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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타임라인(Timeline)을 띄우다
2011년 9월 27일 | pm 5:40
얼마 전 페이스북 개발자 컨퍼런스 F8에서 발표된 신규 프로필 서비스, 타임라인(Timeline)을 내 페이스북 계정에도 적용해 보았다. 좀 복잡한 과정을 거치고 나서 드디어 등장한 페이스북 타임라인. 첫 느낌은 “와! 이거 멋진데~” … 그런데 조금 사용해보니 심오하면서도 오묘한 것이 싱숭생숭하다.

개인의 SNS 활동 이력을 시간순으로 펼쳐 보여준다는 면에서 예전에 익힌 바 있는 비주얼레쥬메(vizualresume) 형식과 비슷해 크게 낯설지는 않지만, 시각/공간적인 변화가 쉽사리 적응되진 않는다. 뭐 곧 익숙해 지겠지. 분명히 혁신적이고 좋은 시도다. 그런데 그만큼 페이스북의 이런 행보가 좀 무섭기도 하고 … 그렇다.
p.s 1> 덧붙여서 매셔블에 나온 카툰 하나 소개 Facebook Changes in a Nutshell
p.s 2> 새 프로필 적용 방법은 김태현의 망상과 공상 블로그에 쉽고 자세하게 안내되어 있으니 참조하시길.
기자를 위한 SNS 활용 가이드라인
2011년 3월 31일 | am 11:41
지난해 말, 소셜댓글 도입을 즈음해서 만들어 두었던 교육용 자료 중 하나. 미디어 소속 기자를 위한 간단한 SNS 활용 가이드라인을 공유한다. 로이터와 연합뉴스의 SNS 가이드라인을 참고했으나 사실상 핵심은 딱 한 줄로 압축할 수 있다.
“취재/업무 영역에서 트위터,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 활용을 적극 권장, 지원하되 회사와 매체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 고려할 것”
소셜미디어 시대에 기자 노릇도 점점 해먹기 힘들어지고 있다(지금까지 양으로 음으로 누렸던 혜택은 논외로 하자). 소셜미디어에서는 기자도 결국 하나의 계정(Account)에 불과할 뿐이며 잘해야 (괜찮은) 콘텐츠 생산자일 분이다. 자세를 낮추고 독자와 직접적인 소통을 통해 보다 빠르고 신뢰있는 뉴스 콘텐츠를 생산하고 유통하는 창구로 활용해야 한다.
시대는 변하고 … 이제 기자도(매체도) 변해야 산다.
디지털 카메라에 SNS를 허하라
2010년 12월 27일 | pm 2:28
스마트폰을 사용하면서 개인 생활에 불어닥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가 바로 카메라가 필요 없어졌다는 것이다. 기백만원짜리 DSLR을 들고 다니면서 이런저런 일상의 단면을 담는 것이 취미였건만 이제 그런 거추장스런 장비 대신 아이폰 하나만 달랑 들고 다닌다. 휴대하기도 간편하고 찍기도 쉽다.
물론 사진 품질면에서 아이폰이 DSLR의 그것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사진이 더이상 화질과 뽀대의 수단이 아닌 찰나의 느낌을 담는 수단으로 축소되면서 아이폰 하나면 족하다. 거기다 아이폰4 정도되면 화질이나 화소도 웬만한 똑딱이 못지 않다.

휴대성 외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는 이유가 바로 SNS와의 연동이다. 단순히 사진을 찍고 메모리에 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즉석에서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사진을 웹에 게시하고 공유하고 느낌을 주고 받는다. 기존 디지털 카메라에서는 할 수 없던 것들이다. 즉, 콘텐츠 생산보다 유통에 더 무게를 두게 된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같은 SNS에서는 단문 텍스트 못지 않게 사진 이미지가 광범위하게 공유된다. 다수가 스마트폰이나 휴대폰으로 찍어 즉석에서 SNS로 업로드한 것들이다. 포스퀘어 같은 위치기반 SNS도 최근 사진 업로드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인기있는 아이폰용 카메라앱인 인스타그램이나 푸딩카메라는 처음부터 SNS 연동을 고려해 만들어진 앱이다. 사진을 멋지게 촬영하기 위해서라기 보다 트위터나 페이스북, 플리커 등에 게시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졌다.
이쯤되니 사진에 대한 정의도 바뀔 것만 같다. SNS와 연동되면서 사진의 품질이나 작품성을 논하기 보다는 해당 사진 이미지에 대한 감정이입, 시공간의 느낌을 교류하는 수단으로 변하고 있다. 퇴근길 가로수, 기르는 고양이, 빈 커피잔 등 별 의미없어 보이는 대상들도 멋드러진 소통의 매개체가 된다. 필자 같이 필름 시절의 추억을 지니고 있는 사진애호가에겐 주객이 전도된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아이폰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DSLR을 손에서 놓았다. 헐값에 처분한 뒤로도 딱히 DSLR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조금 앞서서 지난 10여 년간 IT업계를 주름잡았던 디지털 카메라의 위기를 논하는 이도 있다. 어느정도 수긍이 간다. 적어도 똑딱이 디카는 성장 동력을 잃었다고 봐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다.

기존 디지털 카메라를 SNS화 시키려는 시도가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네트워킹 기능을 디지털 카메라에 장착하려는 시도는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무선 메모리카드인 Eye-Fi가 있다. SD메모리 카드에 WiFi 무선 네트워크 기능을 구겨 넣었다. 속도가 느리고 배터리를 많이 먹는다는 단점이 있지만 카메라 기종에 구애없이 무선 네트워킹이 가능하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최근 삼성에서 선보인 VLUU ST1000 카메라의 경우 아예 WiFi와 SNS 지원 기능을 내장했다. 디지털 카메라의 SNS화에 앞장 선 대표적인 사례다.

스마트폰 – 정확히는 아이폰 때문에 많은 시장이 원치 않던 변화를 겪고 있다. PDA와 MP3 시장이 가장 먼저 타격을 입었고, 곧이어 PMP와 GPS 네비게이션 시장도 홍역을 앓고 있다. 아마 다음 차례는 디지털 카메라가 되지 않을까?
사진이 목적이 아닌 수단이 될 때 디지털 카메라보다는 스마트폰을 활용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휴대성과 컨버전스라는 관점에서 디지털 카메라에 SNS 기능을 첨가하는 것보다 스마트폰에 카메라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 더 의미있고 바람직하다는 얘기다. 스마트폰의 진화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지 흥미롭다.
p.s> 이런 추세라면 스마트폰이 80년대 PC 혁명의 수준을 훌쩍 뛰어넘을 듯 …
SNS 매시업의 진수 ‘Instagram’
2010년 12월 22일 | pm 3:53
사진 기반 소셜 서비스인 Instagram(이하 ‘인스타그램’)이 개설 10주만에 사용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근래 자주 들어서 낯익은 서비스이긴 한데 한 번도 사용해 본 적이 없어서 앱을 설치해 봤더니 … 웬걸 … 이거 정말 멋지다. 포스퀘어를 처음 접했을 때의 충격과 동급!

인스타그램은 아이폰에 설치하는 카메라앱이면서 사진 기반의 SNS다. 기본적으로 아이폰으로 촬영한 사진이나 사진 보관함에서 불러온 사진에 12가지 특수효과를 적용해 웹에 게시하는 모바일 서비스지만 각자의 사진을 공유하고 댓글을 다는 등 소셜 기능이 함께 녹아있다.
트위터, 페이스북, 플리커, 포스퀘어 등 소셜서비스와의 매시업을 통해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면 연동된 타 소셜서비스에도 사진 정보가 공개된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트위터에 플리커와 트위터, 포스퀘어의 장점을 골고루 따다가 잘 버무려 놓은 느낌을 받는다. 거기다 flavors.me와 같은 라이프 스트리밍 서비스 냄새도 솔솔 풍기는 것이 오묘하다. 구조 자체는 단순하지만 사전에 세밀하게 기획된 서비스다.
특히 별도의 웹브라우저 기반의 서비스가 배제된 순수한 모바일 서비스라는 점도 이채롭다. 클라이언트는 아이폰앱이 전부다. 실제로 인스타그램 사이트에 접속해 보면 영문 300자 분량의 서비스 안내와 아이폰앱 다운로드 링크 외에는 아무런 콘텐츠도 없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개인화 서비스는 커녕 포스퀘어 수준의 아카이브 콘텐츠조차 찾을 수 없다. 모든 서비스는 모바일에서 시작되고 모바일로 끝난다.
인스타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당장 포스퀘어가 아차! 싶었을 것 같다. 사실 포스퀘어는 인스타그램이 할 수 있는 것 이상의 인프라를 이미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LBS 기반 서비스에만 머물렀다. 위치 정보 수집과 공유라는 포스퀘어 고유의 BM이 훌륭하지만 인스타그램에서 맛볼 수 있는 감성적인 매력은 약했던 것이 사실이다. 뒤늦게 포스퀘어도 사진 업로드 서비스 등을 추가했는데 이미 선수를 뺏긴 것 같다.
2009년에 트위터를 시작하면서 트위터와 사진 기반 웹서비스를 어떻게 매시업시킬 수 있을까? 고민한 적이 있었는데 … 당시엔 그 해답이 겨우 twitpic이나 yfrog 정도였다면, 지금은 인스타그램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트위터와 달리 인스타그램은 로컬 서비스로 분화될 가능성이 큰 듯 하다. 포스퀘어를 벤치마킹해 아임인 등 여타 한국판 모바일 LBS 서비스가 등장했듯이 인스타그램을 모방한 한국판 모바일 사진 SNS도 등장하지 싶다. 아무튼 개인적으로 매우 인상깊고 발전 가능성이 큰 서비스라 본다. 이미 푹 빠졌다. ^^
트위터(web)의 새로운 UI – 월드가든의 시발점?
2010년 10월 7일 | pm 1:23
트위터의 새로운 웹UI가 내 계정에도 적용됐다.
일단은 뭐 … App을 지향하는 Web이라 느낌. 전반적으로 기능성이 크게 향상되긴 했는데 좀 생소하고 낯설달까. 작년에 처음 트위터를 접했을 때 그 느낌이다. UI라는 게 한번 고착화되면 쉽게 바꾸기 어렵다는 얘기에 동의한다.

맥북에어에서 트위터 클라이언트로 Tweetie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쯤되면 Tweetie가 필요없겠다는 생각도 든다. 지레짐작이긴 하지만 Tweetie를 인수한 트위터가 Tweetie 애플리케이션을 업그레이드하기 보다는 웹에 통합하길 바라는 게 아닐까?
새로운 트위터의 웹UI가 아이패드에도 잘 맞겠다 싶어 아이패드에서 확인해 봤다.

트위터 모바일웹의 경우 (여러가지 제약 때문인지) 계속 그대로다. 아이패드 정도는 새로운 웹UI를 적용해도 될 듯 한데, 하지 않는 이유가 트위터 공식 아이패드앱 때문인 듯. 아이패드앱을 쓰라는 권유 메시지가 뜬다. 하긴 트위터 공식 아이패드앱이 탁월한 제품이긴 하다. 출시되자 마자 아이패드 트위터앱계를 평정했으니 …

새로운 웹UI 적용에 즈음하여 각 플랫폼별 트위터를 훝어본 뒤에 드는 생각은 트위터도 성장함에 따라 점점 네이버스러워진다(?)는 거다. API 개방에 따른 트위터 생태계를 계속 확장시키기 보다는 핵심 분야에 직접 진출해 영향력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전략인 듯. 에반 윌리엄스가 딕 코스톨로에게 CEO 자리를 내 준 것도 트위터의 수익 모델을 보다 정교하게 가져가겠다는 의미로 해석되고 있으니 제품 전략도 이를 염두하고 있는 듯 하다.
트위터는 조만간 나름대로 SNS 분야의 월드가든 (Walled garden)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성공한다면 페이스북 못지 않은 강력한 영역을 구축하겠지만, 트위터 API를 활용해 매시업 서비스를 만드는 서드파티 입장에선 자신들의 BM을 다시 한 번 점검해야 하는 달갑지 않은 사태를 맞이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