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뉴스 감량 전략 ‘지디넷코리아의 사례’

지디넷코리아(www.zdnet.co.kr)가 지난 주, 모바일웹 뉴스 서비스 개편을 단행했다.

지디넷코리아의 경우 IT뉴스매체 중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먼저 스마트폰을 대상으로 한 모바일웹 서비스를 개시한 매체로 아무래도 글로벌 IT 뉴스 서비스인 관계로 IT 트랜드에 대한 대응이 비교적 빠른 편이다. 지디넷은 2009년 처음으로 모바일웹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두 번의 모바일웹 리뉴얼을 진행했는데 이번 3.0 버전의 경우 모바일웹 환경에서 뉴스 서비스를 어떻게 집행해야 하는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한 흔적이 엿보인다.

톱뉴스와 메가뉴스TV 섹션을 플리킹 처리(좌우로 쓸어넘기기)했고 카테고리를 최소화하여 실시간 뉴스 보기 위주의 모바일웹 서비스를 완성했다. 플리킹 인터페이스의 경우 UI의 일관성을 해친다는 비판도 있으나 이미지 나열 등 적재적소에 활용하면 콘텐츠 배치와 가독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디넷의 경우 이미지와 동영상 기사를 플리킹 처리를 하고 좌우와 아랫 부분에 네이게이션 아이콘을 배치해 UI 혼란을 막는 배려를 제공한다.

톱뉴스와 주요기사 색션 하단에는 실시간으로 나열되는 ‘최신 뉴스’가 배치되어 있다. 별도의 아이콘이나 메뉴명을 터치하지 않고 아래로 내리기만 하면 대부분의 뉴스 콘텐츠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다. 타 매체 모바일웹이 ‘속보’나 ‘카테고리’, ‘특집’ 메뉴 등 가능한 다양한 콘텐츠를 메인페이지에 배치하는 것에 비해 지디넷은 확실히 뉴스 노출 중심으로 꾸며져 있다. 지난 2년간의 모바일 운영 경험과 방문자 분석을 통해 뉴스 매체의 모바일웹 메인페이지가 어떤 특성을 지녀야 하는가를 나름대로 파악한 결과라고 한다.

기사와 기사간의 줄간격을 충분히 띄어 놓음으로 해서 읽고자 하는 기사를 터치하는 데도 불편함이 없다. 메인페이지 최하단에는 지디넷코리아 아이폰 뉴스앱 다운로드 링크와 PC웹 변환 버튼이 제공된다. 모바일웹에 비해 아이폰 뉴스앱 업데이트는 미진한 편이다.

기사 뷰페이지 역시 심플하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기사 보내기 버튼이 제공되며, 광고는 최상단에 배치해 기사 가독에 지장이 없도록 배려했다.

동영상 기사인 메가뉴스TV 역시 플리킹 처리를 했다. 터치하면 YouTube 앱으로 전환된다.

지디넷코리아 모바일웹 뉴스 서비스의 전체적인 느낌은 심플하다는 것. 군더더기없이 원하는 기사를 빠르게 살펴보고자 하는 독자의 의도를 잘 반영했다. 도메인은 m.zdnet.co.kr로 표기되나 스마트폰에서 zdnet.co.kr만 입력하면 디바이스를 탐지해 자동으로 모바일웹 페이지로 포워딩 되는 등 당장 눈에 보이지 않는 디테일한 면도 보강됐다.

Simple is BEST!

얼핏보면 ‘너무 심심한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모바일은 PC가 아니다. 작은 화면과 이동중 구독, 빠른 속도 등 모바일웹을 특성을 적극 고려해 확장이 아닌 다운사이징을 감행한 시도를 높이 평가하고 싶다. 해외 모바일웹 뉴스 서비스의 경우 이보다 더 심플하게 구성한 사례가 많다. 원래 체중 늘이기보다 다이어트가 더 어렵지 않은가?

단순하지만 그 단순함 속에 모바일 기획자의 고민과 과감한 결단이 보이는 듯 해서 더 눈길이 간다. 단순화를 통해 방문자당 PV를 끌어올릴 수 있다면, 수익이나 매체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기술적으로 특정 플랫폼 사업자에 묶여 있는 앱(App)에 비해 모바일웹은 제작과 유지, 갱신이 원활하고 방문자 통계 수집과 분석이 용이하다. 자체 기술 확보가 쉽지 않은 뉴스 매체에게는 앱보다 모바일웹이 더 접근하기 손쉽다. 지디넷코리아는 이러한 현실을 읽고 잘 대응하는 매체 중 하나다.

모바일의 특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없이 그럴듯한 화면 배치와 콘텐츠 하나라도 더 보여주기에 머물러 있는 타 매체 모바일웹 서비스도 이제 확장이 아닌 감량 전략을 진지하게 고민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p.s> 이번 지디넷코리아 모바일웹 리뉴얼의 경우 필자의 조언이 일정 부분 반영됐다. 따라서 주관적인 시각과 평가가 글에 스며들어 있음을 밝힌다.

“모바일 뉴스 감량 전략 ‘지디넷코리아의 사례’” 에 대한 3의 댓글

  1. 너무 거창하게 조목조목 보신거 아닌지요.. 그냥 지나가려다 핵심을 놓치시는거 같아서 한 자 적고 갑니다..
    요번 지디넷의 개편은 이전에는 가능했던 PC에서 모바일웹으로의 접근을 차단하였으며, 또한 모바일 페이지에 광고추가가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머진 대동소이하군요..;
    결론은 방문자에게 더 나은 개편인지는 의문라는 점입니다..;

  2. 천지인 / 거창하게 조목조목 본 거 맞습니다. ^^;;; 지적하신 사항에 대해서는 일리가 있습니다만, 핵심이라고 말씀하시기에는 초점이 살짝 빗나갔다고 봅니다.

    광고는 이전에도 집행이 됐던 사항이고 더 추가된 것은 없습니다. 수익을 추구하는 매체 특성상 가독성을 크게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모바일 광고는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입니다. 더우기 PC웹에 비하면 모바일웹쪽은 광고로 인한 불편이 별로 없다고 봐도 될 정도지요.

    PC에서 모바일웹 접근은 막았다기 보다 디바이스별로 적절히 포워딩한다고 보는 게 더 적절할 듯 합니다. 일반독자 입장에서 PC 모니터상에서 모바일웹으로 접근을 할 필요가 있을지도 의문이고요. (다양성 확보라는 측면을 말씀하신다면 뭐 … 맞는 말씀입니다만 ^^) 광고없는 기사 접근을 원하신다면 RSS로 구독하시는 것도 방법이고요.

  3. 차후 보완점이라면
    1. 기사에 첨부된 이미지는 썸네일이미지, 확장이미지로 볼 수 있게 하는 것.

    2. PC버전이라는 단어는 PC화면이라고 바꾸는 것
    (왜냐하면 Mobile App 설치 영역이 가까이 있어 PC클라이언트로 오해)

    3. ZDNET Korea BI 크기 수정 정도.

    4. 오늘의 주요기사 항목 타이틀 옆에 [더보기]를 넣을 것
    (지금은 아래에 있는데 억지로 넣은 것 같네요)..

    굳이 App을 깔지 않아도 지디넷코리아 모바일웹은 뉴스를 보기에 무리가 없을 정도로 해보입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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