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세요? (SNS 안하는 소셜 전문가)

정기적으로 세미나/강연 정보를 뒤져보는 편이다. 꼭 일 관련이 아니더라도 배움의 기회를 적극적으로 찾기 위해서다. 배우는 방법 중 가장 쉬운 것이 잘 아는 남으로부터 듣고 보는 것이기에.

언론사 콘퍼런스도 살펴보고 협단체, 세미나 전문 사이트와 개인 홈페이지, 블로그를 통해서도 좋은 배움의 기회를 얻는다. 괜찮다 싶은 강연이라면 억지로라도 시간을 내서 달려가고자 노력한다. 대신 잦은 기회가 아니기에 최대한 쓸만한 기회(^^)인지는 신중을 기해 판단한다. 강연 주제도 주제지만 연사가 누구인지, 평판이나 과거 그 연사의 강연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가 판단 기준이다.

그런데 … 간혹 (요즘 한창 유행하는) 소셜 관련 강연이나 세미나에서 낯선 이가 전문가입네~ 강연자로 떡하니 나서는 경우가 보인다. 강연자 이력에 화려한 소셜 부문 성과와 그럴듯한 타이틀은 있어도, 딱히 SNS 활동이나 계정 정보는 찍혀있지 않다. ‘누굴까?’싶어 구글링해 봐도 강연자에 대한 이렇다할 정보를 찾을 수가 없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은 커녕 미투데이나 싸이도 없다.

이거 참 난감하다.
소셜 활동을 하지 않는 소셜 전문가라 … 어떻게 이해해야 하지?

네이년을 뒤져 보니 카페와 가입형 블로그가 하나씩 있다. 회원도 별로 없고 활동도 별로 없다. 드문드문 댓글이 붙은 게시물만 보인다. 댓글도 칭찬 일색이라 좀 의심스럽다. 카페도 SNS라고 우기면 할 말 없다.

주제가 괜찮아서 등록할까 망설이다 결국 포기했다. 등록비는 둘째치고 영 미심쩍어서다. 자칭 전문가라는 양반들에게 몇 번씩 낚인 경험 탓이다.

국내에 모든 소셜 전문가를 내가 아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관계와 소통을 지향하는 소셜 분야에서 개인의 소셜 프로파일과 액티비티를 찾아볼 수 없다는 사실이 잘 납득되지 않는다.

널리 알려지진 않았지만 탁월한 내공과 경험을 지닌 재야 고수일 수 있다. 미처 그분의 아이디나 함자를 모르는 나의 무지일 수도 있다.

부디 그러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