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언론 혁신 실패 사례에서 배울 점은?

언론진흥재단에서 지난 10월에 흥미로운 보고서 한 편을 공개했다. 보고서의 제목은 ‘실패에서 배우는 미디어 기업의 생존전략 – 미국의 미디어 기업 실패사례 분석 보고서’다. 남의 실패 사례를 통해 우리가 보고 배울점이 무엇인가를 살펴본 보고서다.

언론진흥재단 해외미디어동향 보고서
언론진흥재단 해외미디어동향 보고서

언론진흥재단 자료실의 사업결과 게시판에서 해당 보고서를 PDF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 내용 자체가 현학적이지 않고 40페이지가 채 안되는 분량이라 쉽게 이해가 가능하다.

이정환닷컴에서 보고서를 요약한 글이 있으니 그걸 봐도 큰 무리가 없다.

망하는 신문사들, 서두르다 더 빨리 망한다 – 이정환닷컴!
류 교수는 자칫 변화를 서두르다 몰락을 재촉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 달라진 시장에 맞는 달라진 콘텐츠를 준비하는 게 우선이라는 이야기다. 이제는 과거의 낡은 수익 모델도 의미가 없지만 독점 시장의 지불 장벽도 의미가 없다. 철저하게 콘텐츠에 집중하되 독자들의 구매 동기를 분석하는 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굿글의 견해:

문제는 보고서의 결론이다. 실패 사례에서 보고 배울 점이 마땅치 않다. 유수의 미국 언론사들도 결국은 혁신에 실패하거나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건 사실 다 아는 얘기다) 때문에 좀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결론이 전부다. 실패 사례 그 자체를 다뤘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긴 하나 결론이 너무 평이해서 적잖이 실망했다.

작금의 종이 기반 언론사의 입장이 결코 느긋하지 않다는 점에서 어떠한 인사이트나 액션 플랜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아쉽다. 보고서 제목이 ‘생존전략’인데 과거 실패한 전술만 있고 앞으로의 전략이 없다. ㅠ

나 역시 미디어 혁신을 이뤄내야 하는 입장에서 결국 ‘어려운 숙제’라는 점만 다시 한 번 확인 한 셈. 물론 그건 스스로 풀어야 할 숙제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