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는 감정 소비의 창구?

최남수 @nschoi03님의 ‘트윗이 준 변화’를 읽고 나니 과연 그렇구나! 라는 생각. 다른 건 몰라도 ‘모든 일에 트위터는 병행, 독서가 뭔지 기억이 안남’은 100% 동감이다. 트위터를 통해 얻은 것도 많지만 잃은 것도 적지 않다.

첫째, 독서량이 급격히 줄었다.
한 달에 2~3권은 읽던 독서량이 분기당 2~3권으로 줄어 버렸다. 독서량 이상의 텍스트와 정보를 트위터를 통해 접한다고는 하나 가공되지 않은 RAW 콘텐츠에 가까운지라 책에서 얻을 수 있는 잘 정제된 고급 정보와 비교하기엔 무리가 있다.

둘째, 집중력이 저하됐다.
일하면서도 트위터 클라이언트를 늘 켜놓고, 사람과의 대화 도중에도 트위터 메시지를 확인한다. 식당이나 카페라도 들리면 우선 트위터와 포스퀘어부터 확인하고 본다. 말이 좋아 멀티태스킹이지 산만해졌다고 표현해도 크게 틀리지 않을 터. 트위터는 대인 관계의 활력소가 되기도 하지만, 트위터를 하지 않는 상대에겐 심각한 결례가 될 수 있다.

결정적으로 …
보통 트위터를 ‘정보 소비와 교류의 창구’라고 하지만, 정보 소비만큼이나 감정 소비도 늘어났다. 평소 잘 드러내지 않는 사소한 감정도 트위터라는 창구를 통해 쉽게 발산할 수 있다. 일기나 가까운 지인과의 술자리에서나 드러내는 감정들이 트위터에 쌓이는 현상 … 글쎄 일시적인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그리 좋은 면만 있는 것 같진 않다. 내 경우만 해도 트위터에 뱉어놓고 뒷감당(?)이 두려워 삭제한 트윗이 없지 않으니 말이다.

스마트폰을 블랙베리로 바꾼 뒤 데이터요금 때문에 트위터에 투자하는 시간이 줄었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낸다고 이 기회에 트윗을 좀 줄이고 독서와 개인적인 시간 투자를 늘여야 겠다. 뭐든지 과유불급이다.

p.s> 그러면서 이 포스팅을 트윗에 띄우는 건 …. 끙 -_-;